[카테고리:] 칼럼

자퇴상담으로는 학생을 붙잡을 수 없다

미국 중도이탈 연구가 던진 질문, 한국 대학은 학생에게 ‘남아 있을 이유’를 주고 있는가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 문제는 학업 부진만이 아니다 대학을 그만두는 학생을 바라보는 오래된 시선이 있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거나, 전공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대학생활에 성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선이다. 그러나 최근…

대학 무용론을 말하는 사람들조차 자기 자녀에게는 대학을 기대한다

대학은 정말 필요 없는가 “이제 대학을 꼭 갈 필요는 없다”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등록금은 부담스럽고, 졸업장이 곧바로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던 시대도 지나갔다. 인공지능은 일의 형태를 바꾸고 있고,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난과 불안정 노동을 마주한다. 이런 현실 앞에서 대학의…

대학 구조조정 논의에서 당위에 밀리는 현장의 피로감

미국 고등교육 전문매체 Inside Higher Ed에 실린 레이첼 투어와 고든 지의 대담형 칼럼 「The Real Crisis in Higher Ed」는 대학 위기의 핵심을 단순한 재정난이나 교수사회의 저항으로만 보지 않는다. 두 필자는 대학이 변화의 압박 속에 놓여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그 변화가…

AI가 드러낸 대학의 착각 – 우리는 생각이 아니라 ‘말투’를 평가해왔다

AI 논쟁의 중심은 부정행위가 아니라 평가의 본질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과제를 대신 써주는 도구인가, 학습을 돕는 보조 수단인가, 학생의 사고력을 약화시키는가, 아니면 오히려 사고를 확장시키는가. 질문은 많지만 논쟁의 출발점은 대체로 비슷하다. 학생이 AI를 사용하면…

대학은 어디까지 중립적일 수 있는가

정치적 침묵과 학문적 독립 사이에서 다시 묻는 고등교육의 역할 미국 대학가에서 다시 ‘중립’ 논쟁이 커지고 있다. 전쟁과 캠퍼스 시위, 반유대주의 논란, 표현의 자유와 혐오표현을 둘러싼 충돌, 정부의 고등교육 압박, 기부자와 정치권의 영향력 문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대학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질문…

대학 홍보, 학생은 정보보다 먼저 이미지를 선택한다

입시 정보의 경쟁을 넘어, 대학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먼저 각인시켜야 한다 입시 시즌이 다가오면 대학의 홍보는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학과 소개가 정리되고, 취업률이 강조되며, 장학금과 등록금 정보가 체계적으로 제시된다. 캠퍼스 투어 영상과 홍보 브로슈어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수험생과…

대학은 왜 사라지는가 — 햄프셔 폐교가 드러낸 고등교육의 균열

실험적 교육의 상징으로 불렸던 미국 햄프셔 칼리지가 문을 닫는다. 학생 수 감소와 재정 압박, 취업 중심 교육의 확산이 맞물린 결과다. 이 폐교는 한 대학의 실패가 아니라 고등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다시 묻게 하는 사건이 됐다. 한국 역시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대학…

생성형 AI 시대, 대학이 놓치고 있는 더 근본적인 문제

생성형 AI 시대 대학이 외면해온 가장 불편한 질문 생성형 AI를 둘러싼 대학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학생들이 어디까지 AI를 사용했는지, 과제가 얼마나 무력화됐는지, 어떤 규정을 만들어 통제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대학의 공지문과 가이드라인도 대개는 허용과 금지의 경계, 부정행위 판별, 평가의 공정성을…

AI가 매긴 점수, 누가 책임질 것인가 – 대학 평가의 경계선이 흔들린다

영국 대학가에서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채점 도구 시범운영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대학 평가의 본질을 다시 묻게 하는 장면이 되고 있다. 영국의 고등교육 디지털 지원기관 Jisc는 여러 대학과 함께 AI가 평가 루브릭과 예시 답안을 바탕으로 점수와 피드백 초안을 만들고, 이를…

학생이 없다고, 외국인 아동을 데려와야 하나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대안처럼 추진됐지만, 미성년자 보호와 취업 홍보의 정당성, 공교육기관 존치의 기준을 둘러싼 질문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은 이미 교육 현장의 오래된 위기다. 지방의 직업계 고등학교는 신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