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9개월 연속 1위, 연세대·한양대는 4·5위로 하락
수시모집·유튜브 반응·지역 국립대 육성 이슈가 순위 재편 이끌어
전국 대학 브랜드 임팩트(NUBI) 지수 10월 순위에서 경희대가 2위로 올라섰다. 서울대는 올해 2월 첫 산정 이후 아홉 달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상위권 내부의 순위는 다시 크게 움직였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지난달 공동 2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로 내려갔고, 충남대·전남대·충북대·강원대 등 거점국립대는 대체로 반등했다.
이번 10월 NUBI지수는 2026년 8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온라인 활동을 9월 30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뉴스·블로그·카페 검색량, 네이버·구글 트렌드, 유튜브 조회수·댓글수 등을 종합해 산출했다. 상위 30개 대학 가운데 29곳의 순위가 바뀌었고,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면서 대학 관련 온라인 활동이 한 해 중 가장 집중되는 시기와 맞물렸다.
경희대 2위 진입… ‘평화 브랜드’와 수시 관심도 맞물렸다
서울대는 NUBI지수 98.26으로 1위를 유지했다. 9월 유튜브 조회수는 1444만 회로 전월 663만 회의 2.2배 수준까지 늘었다. 서울대는 전통적인 미디어 노출뿐 아니라 소셜 반응에서도 다시 격차를 벌리며 최상위권을 지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희대의 2위 진입이다. 경희대는 지난달 5위에서 세 계단 올라섰다. 미디어 98.51, 소통 98.76, 참여 98.51, 소셜 96.27로 네 영역 모두 96점을 넘겼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네 영역에서 모두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유일한 대학이다. 특히 참여 영역 98.51은 전체 200개 대학 가운데 1위였고, 네이버 트렌드 상대지수도 152.5로 상위 5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희대의 상승은 9월 대학가 일정과도 맞물린다. 경희학원은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2026 Peace BAR Festival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졌고, 9월 21일에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행사는 ‘평화 혹은 붕괴: 지구행성사회의 문명 미학을 향해’를 주제로 진행됐다.
경희대의 사례는 대학 브랜드가 단순한 입시 홍보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시모집 시기에는 모든 대학의 온라인 노출이 늘어난다. 그 가운데 경희대는 세계평화의 날, Peace BAR Festival, 미원평화상이라는 장기 브랜드 자산을 9월 이슈와 결합하면서 검색과 참여 지표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공동 2위였던 연세대와 한양대는 각각 4위와 5위로 내려갔다. 고려대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중앙대는 6위에서 10위로, 건국대는 10위에서 16위로, 세종대는 16위에서 22위로 밀렸다.
전국 대학 브랜드 임팩트 (NUBI) 대시보드
스포트라이트유 데이터랩
| 브랜드임팩트 순위 | 대학명 | 지역 | 유형 | 미디어 | 소통 | 참여 | 소셜 | NUBI 지수값 | 순위 추이 | 전월 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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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임팩트 순위_YYYYMM)을 자동 인식해 최신월을 우선 표시합니다.
거점국립대, 한 달 만에 반등
이번 달 또 하나의 흐름은 국공립대의 반등이다. 국공립대 순위는 평균 3.37계단 올랐고, 사립대는 평균 1.01계단 내려갔다. 지난달 국공립대가 평균 0.96계단 하락하고 사립대가 0.47계단 상승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거점국립대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충북대는 31위에서 19위로 12계단 상승하며 상위 3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강원대는 30위에서 21위로 9계단, 전남대는 21위에서 15위로 6계단, 충남대는 14위에서 9위로 5계단 올랐다. 부산대는 7위에서 6위로, 경북대는 9위에서 8위로, 전북대는 19위에서 18위로 각각 한 계단 상승했다.이 흐름은 9월 수시모집 결과와도 일정 부분 연결된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됐고, 4년제 대학 대부분이 이 기간 중 3일 이상을 정해 접수했다. 특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우선 지원 대학으로 거론된 부산대·전남대·충남대의 수시 지원자는 전년보다 1만414명, 11.6% 증가했다. 부산대는 11.55대 1, 충남대는 9.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대는 3354명 모집에 3만2137명이 지원했다.
다만 거점국립대 반등을 수시 경쟁률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충북대는 NUBI 순위에서 12계단 올랐지만, 수시 지원자 변화에서는 다른 거점국립대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일부 보도에서는 패키지 지원대학에 포함된 부산대·전남대·충남대 지원자가 증가한 반면, 충북대는 지원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목은 NUBI지수가 입시 성과 그 자체가 아니라 온라인 관심과 반응의 흐름을 측정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권역별로는 제주, 충북, 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권이 상승했고, 강원, 광주·전남, 대구·경북권은 평균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권도 평균 0.80계단 내려 지난달 상승 흐름과 방향이 바뀌었다.
유튜브가 순위를 흔들었다
10월 NUBI지수에서 순위 변동을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지표는 유튜브다. 상위 30개 대학 가운데 전월 대비 유튜브 조회수가 크게 늘어난 대학은 대체로 순위가 올랐고, 줄어든 대학은 하락했다. 동아대는 유튜브 조회수가 9만2000회에서 259만 회로 28배 늘며 35위에서 23위로 12계단 상승했다. 동국대는 37만 회에서 641만 회로 17배 증가하며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고, 명지대는 111만 회에서 820만 회로 7.4배 늘며 18위에서 13위로 뛰었다. 반대로 가천대, 건국대, 숭실대, 세종대는 유튜브 조회수가 줄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가장 큰 낙폭은 단국대였다. 단국대는 13위에서 28위로 15계단 하락했다. 9월 유튜브 조회수는 59만 회로 전월 335만 회의 18% 수준에 그쳤고, 뉴스 검색량도 33만 건에서 14만 건으로 줄었다.
흥미로운 점은 단국대의 입시 성적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국대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265명 모집에 4만296명이 지원해 1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시 경쟁률은 양호했지만, NUBI지수에서는 하락했다. 이는 입시 성과와 온라인 브랜드 반응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9월 수시 판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는 강세를 보였지만, 의대 경쟁률은 일부 하락했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 5개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에는 모두 5992명이 지원했고, 평균 경쟁률은 28.53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으로 의대 경쟁률은 분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결국 9월 대학 브랜드 경쟁은 수시 원서접수라는 공통 이벤트 위에, 각 대학이 어떤 이슈를 만들고 어떤 플랫폼에서 반응을 확보했는지에 따라 갈렸다. 특히 유튜브는 이번 달 순위 변동의 핵심 변수였다.
호서대, 다섯 달째 30위권… 뉴스 노출이 받치고 소셜이 발목 잡았다
호서대는 이번 달 2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위에서 두 계단 오른 결과다. 호서대는 올해 6월 29위로 처음 30위권에 진입한 뒤 7월, 8월, 9월에도 29위를 유지했고, 10월에는 27위로 소폭 상승했다. 다섯 달째 30위권 안쪽에 머물고 있다. 월별 흐름을 보면 2월 59위, 3월 67위, 4월 41위, 5월 38위, 6월 29위, 7월 29위, 8월 29위, 9월 29위, 10월 27위다. 상반기에 40계단가량 순위를 끌어올린 뒤 하반기에는 30위권 안쪽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비수도권 사립대 중에서는 동아대에 이어 두 번째이며, 대전·세종·충남권에서는 충남대, KAIST에 이어 세 번째다. 권역 내 사립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호서대의 강점은 뉴스 노출이다. 9월 뉴스 검색량은 32만9000건으로, 14위 서강대와 7위 인하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20위 아주대나 24위 가천대보다도 많다. 미디어 90.55, 소통 90.55, 참여 94.28을 기록했고, 참여 영역은 상위 30개 대학 가운데 10번째였다. 9월 호서대는 보직 인사, 수시모집 원서접수 안내, 청년창업페스티벌, 가을축제, 개교기념일 등 여러 이슈를 만들었다. 9월 1일에는 특임부총장, 아트앤컬처대학장, 국제처장, AIX추진본부 부본부장 등 주요 보직 인사가 발표됐고, 9월 4일에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안내가 게시됐다. 9월 9일에는 아산캠퍼스에서 2026 청년창업페스티벌을 열었다. 호서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CHALLENGER는 2026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E-포뮬러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는 전국 43개 대학 58개 팀, 2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런 성과는 뉴스 노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립대 구조개선법 시행, 순위 밖의 구조 변화도 본격화
9월 대학가를 읽을 때 수시모집과 함께 봐야 할 제도 변화도 있다. 「사립대학의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이 8월 15일 시행되면서 사립대 구조조정의 법적 틀이 본격화됐다. 이 법은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학교법인과 사립대학의 정상화, 구조개선, 해산 및 청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부는 시행에 앞서 사립대학 구조개선을 위해 재정진단부터 해산·청산까지 전 과정의 법령상 근거를 마련하고, 자발적 퇴로와 구성원 보호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NUBI지수의 순위 변동과 직접 연결되는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 수시모집 경쟁률 양극화, 지역대학 지원자 감소, 사립대 구조개선 논의는 모두 같은 구조 변화의 다른 표면이다. 상위권 대학은 검색과 소셜 반응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중하위권 대학 다수는 브랜드 경쟁 이전에 생존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순위는 대학의 실력이 아니라 ‘관심의 흐름’이다
NUBI지수는 대학의 교육 질이나 연구 역량을 직접 평가하는 지표가 아니다. 뉴스·블로그·카페 검색량, 네이버·구글 트렌드, 유튜브 조회수·댓글수 등 온라인상의 노출량과 반응량을 미디어·소통·참여·소셜 네 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에 25%씩 가중치를 적용해 백분위로 환산한 브랜드 임팩트 지표다.
따라서 순위 변동과 같은 기간의 대학 이슈는 시점상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곧바로 인과관계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이번 달은 유튜브 조회수의 월간 변동이 순위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조회수가 수십 배로 뛰거나 5분의 1로 줄어드는 사례가 상위권에서도 나타난 만큼, 단일 월 순위보다 수개월 추이를 함께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럼에도 10월 NUBI지수가 보여주는 방향은 분명하다. 대학 브랜드는 더 이상 전통적 명성이나 보도자료 배포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경희대는 장기 브랜드 자산과 9월 이슈를 결합해 2위로 올라섰고, 거점국립대는 수시모집과 지역대학 육성 정책의 흐름 속에서 반등했다. 동아대·동국대·명지대는 유튜브 반응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고, 단국대는 입시 경쟁률이 양호했음에도 온라인 반응 약화로 하락했다.
대학 브랜드 경쟁은 이제 “얼마나 알려졌는가”를 넘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반응을 만들었는가”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10월 NUBI지수는 그 변화가 상위권 대학과 지역대학 모두에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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