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칼럼

대학의 산학협력, 연구의 수준을 낮추는가 더 높이는가

논문 밖으로 나간 연구는 쉽게 흔들린다. 대학 안에서는 정교해 보이던 모델도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 예상하지 못한 변수와 부딪히고, 깔끔하게 설계된 방법론도 실제 조직의 시간표 앞에서는 자주 비껴간다. 그래서 산학협력을 둘러싼 대학 안의 오래된 의심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기업과 가까워질수록 연구는…

AI는 생산성을 높이는데 왜 삶은 더 불안해지나

화이트칼라 고용 축소에서 소비 위축, 주택금융 흔들림, 대학 교육의 재설계 과제까지… AI 낙관론 뒤편에서 커지는 질문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대는 오랫동안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왔다. 기술은 더 빠르게 일하고,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결과를 만들며, 결국 사회 전체의 부를 늘릴 것이라는…

대학의 운영체제가 바뀐다 – AI가 재설계하는 고등교육의 미래

AI는 더 이상 수업 보조도구나 행정 효율화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 고등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대학의 운영 방식과 교육 구조, 연구 생태계, 학생 지원 체계를 통째로 다시 짜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실험적 도입의 단계를 지나 전략적 통합의 시대로 넘어가는…

이란 전쟁이 드러낸 것, 무너진 것은 억지력만이 아니다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은 자주 하나의 지역 뉴스처럼 소비된다. 분쟁의 당사자가 어디인지, 어느 쪽이 먼저 공격했는지, 어떤 무기가 동원됐는지, 확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가 빠르게 정리되고 나면, 세계는 그것을 또 하나의 지정학적 사건으로 분류해버린다. 그러나 이번 이란 전쟁은 그렇게만 읽기에는 너무 많은…

AI는 과제를 대신 쓰는가, 아니면 배움을 지우는가? : 부정행위 논쟁에 가려진 ‘학습 생태계’의 균열

지금 대학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단순하다. 학생이 인공지능으로 과제를 대신 작성했는가, 이를 교수는 가려낼 수 있는가, 대학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생성형 AI가 확산된 이후 고등교육 현장은 탐지 기술과 사용 규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 논쟁이 과연 문제의…

평균이라는 착각 – 대학 시스템은 왜 가장 위험한 전제를 붙들고 있는가

다양성을 말하면서도 ‘보통 사람’을 기준으로 설계된 대학의 구조적 모순 오늘날 대학은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서로 다른 배경과 관점을 가진 구성원이 모여 지적 공동체를 이룬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 제도와 운영 방식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전제가 조용히 작동하고 있다. 사람은 대체로…

디지털 포용에서 AI 포용으로, 대학은 어떻게 전환하고 있는가

애리조나주립대 사례를 통해 본 고등교육의 AI 전략, 실행 중심 모델과 노동시장 재편의 함의 AI 도입 논쟁을 넘어 ‘접근권’의 문제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고등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스며든 지 3년이 지났다. 교실에서는 과제 부정행위 우려가 제기되고, 연구실에서는 데이터 신뢰성 문제가 논쟁이 된다. 일부…

학문적 자유의 경계선 – 미국 공공대학에 드리운 정치의 그림자

플로리다에서 오클라호마까지, 미국 공공대학을 둘러싼 거버넌스 재편의 신호 미국 고등교육이 다시 정치의 전면으로 호출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플로리다, 오클라호마, 아이오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주에서 공공대학의 운영 구조와 교육 내용, 교수 신분 보장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AI가 흔드는 것은 학생이 아니라 대학의 평가 구조다 : 교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학 시스템의 책임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대학은 ‘부정행위 단속’이 아니라 평가 체계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대학 강의실을 흔들고 있다. 과제 보고서, 토론문, 심지어 코딩 과제까지 AI의 도움으로 작성될 수 있는 환경에서 많은 대학이 가장 먼저 떠올린 대응은 ‘탐지’였다. 표절 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