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칼럼

AI 시대의 대학, 연구실을 넘어 지역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의 위기는 학생 수 감소만의 문제가 아니다…지식 전달기관을 넘어 산업·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공적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국 대학의 위기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어는 학령인구 감소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지방대학의 충원난이 심화되며, 일부 대학은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대학은 좋은 교육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 햄프셔 이후 남은 질문

‘좋은 교육’이라는 말만으로는 더 이상 대학의 존재를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햄프셔 칼리지의 폐교는 실험적 교육이 시장의 압력 앞에서 무너진 사건으로 읽혔지만, 그 이후 제기된 또 다른 질문은 더 불편하다. 문제는 시장이 좋은 교육을 알아보지 못한 데에만 있었을까. 혹은 대학이…

대학은 회사가 아니다 – 위기의 시대, 고등교육에 필요한 ‘어리석은 희망’

재정 압박, 학령인구 감소, AI 충격 속에서 대학이 붙들어야 할 것은 효율이 아니라 교육의 고유한 목적이다 대학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 새롭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현실이었고,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그 압박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은…

자퇴상담으로는 학생을 붙잡을 수 없다

미국 중도이탈 연구가 던진 질문, 한국 대학은 학생에게 ‘남아 있을 이유’를 주고 있는가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 문제는 학업 부진만이 아니다 대학을 그만두는 학생을 바라보는 오래된 시선이 있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거나, 전공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대학생활에 성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선이다. 그러나 최근…

대학 무용론을 말하는 사람들조차 자기 자녀에게는 대학을 기대한다

대학은 정말 필요 없는가 “이제 대학을 꼭 갈 필요는 없다”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등록금은 부담스럽고, 졸업장이 곧바로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던 시대도 지나갔다. 인공지능은 일의 형태를 바꾸고 있고,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난과 불안정 노동을 마주한다. 이런 현실 앞에서 대학의…

대학 구조조정 논의에서 당위에 밀리는 현장의 피로감

미국 고등교육 전문매체 Inside Higher Ed에 실린 레이첼 투어와 고든 지의 대담형 칼럼 「The Real Crisis in Higher Ed」는 대학 위기의 핵심을 단순한 재정난이나 교수사회의 저항으로만 보지 않는다. 두 필자는 대학이 변화의 압박 속에 놓여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그 변화가…

AI가 드러낸 대학의 착각 – 우리는 생각이 아니라 ‘말투’를 평가해왔다

AI 논쟁의 중심은 부정행위가 아니라 평가의 본질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과제를 대신 써주는 도구인가, 학습을 돕는 보조 수단인가, 학생의 사고력을 약화시키는가, 아니면 오히려 사고를 확장시키는가. 질문은 많지만 논쟁의 출발점은 대체로 비슷하다. 학생이 AI를 사용하면…

대학은 어디까지 중립적일 수 있는가

정치적 침묵과 학문적 독립 사이에서 다시 묻는 고등교육의 역할 미국 대학가에서 다시 ‘중립’ 논쟁이 커지고 있다. 전쟁과 캠퍼스 시위, 반유대주의 논란, 표현의 자유와 혐오표현을 둘러싼 충돌, 정부의 고등교육 압박, 기부자와 정치권의 영향력 문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대학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질문…

대학 홍보, 학생은 정보보다 먼저 이미지를 선택한다

입시 정보의 경쟁을 넘어, 대학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먼저 각인시켜야 한다 입시 시즌이 다가오면 대학의 홍보는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학과 소개가 정리되고, 취업률이 강조되며, 장학금과 등록금 정보가 체계적으로 제시된다. 캠퍼스 투어 영상과 홍보 브로슈어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수험생과…

대학은 왜 사라지는가 — 햄프셔 폐교가 드러낸 고등교육의 균열

실험적 교육의 상징으로 불렸던 미국 햄프셔 칼리지가 문을 닫는다. 학생 수 감소와 재정 압박, 취업 중심 교육의 확산이 맞물린 결과다. 이 폐교는 한 대학의 실패가 아니라 고등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다시 묻게 하는 사건이 됐다. 한국 역시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