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우리철학 정립’ 연구 추진… 1874~2025년 한국철학사 재구성하고 AI·생태·양극화 등 현실 문제의 철학적 대안 모색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우리철학연구소(소장 이철승)가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순수학문연구형’에 선정됐다. 연구소는 이번 선정으로 오는 2032년까지 총 20억 1,24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1세기형 우리철학 정립을 위한 이론적 토대 구축’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소는 1874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에서 전개된 철학 연구의 흐름을 분석하고, 21세기 한국 사회에 필요한 우리철학의 이론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인물·학파·개념 중심의 연구를 넘어 시대정신과 현실문제를 중심으로 한국철학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
연구소가 제시하는 ’21세기형 우리철학’은 전통철학의 현대화, 외래철학의 한국화, 자생철학의 보편화, 현실문제의 철학화를 핵심으로 한다. 연구는 1874~1910년 철학 개념의 수용과 충돌을 시작으로 조선학 운동과 ‘우리’의 자각, 외래철학의 확산과 분단체제, 민주화 이후의 철학적 성찰, 1998~2025년 다원적 사유의 확산까지 한국철학의 변화 과정을 단계적으로 살핀다.
이를 바탕으로 분단과 양극화, 생태위기, 인공지능(AI) 기술문명, 문화 등 21세기 한국 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를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안 이론을 모색한다. 향후 연구총서와 국내외 논문·저역서 등을 발간하고, 연구 성과를 철학교육과 교양교육에도 연계할 예정이다.
조선대 우리철학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정기·공동·국제학술대회를 다수 개최하고 우리철학 연구총서를 발간하는 등 관련 연구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연구소는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학술교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철학의 대중화와 K-학술의 세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승 조선대 우리철학연구소장(철학과 교수)은 “이번 연구는 외래철학의 수용이나 전통철학의 재해석을 넘어 우리의 삶과 현실에서 출발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철학적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한국 사회의 현실문제에 답할 수 있는 21세기형 우리철학을 정립하고, 그 성과를 국내외 학계와 사회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선정은 한국철학 연구를 단순한 사상사 정리에 그치지 않고 분단·양극화·생태위기 같은 동시대 문제에 대한 대안 모색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년에 걸친 장기 연구 지원을 통해 우리철학의 이론적 토대가 체계화되고, 그 결과가 교육 현장과 국내외 학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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