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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대학 글쓰기, 붕괴와 재구성 사이 – ChatGPT 이후, 대학 글쓰기 교육의 미래를 묻다

글쓰기의 종말이라는 선언 2022년 말 공개된 ChatGPT는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라 대학 교육의 근본을 흔드는 변곡점이었다. 과제 제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은 ‘비밀 조력자’로 빠르게 자리 잡았고, 불과 2~3년 사이에 대학 글쓰기라는 제도적 장치는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때 학문적訓練의 핵심으로 여겨지던…

과제 대신 실전 – 대학 교육, 이제는 연습이 아니라 리허설이다

“달라져야 할 평가 방식”이 대학 교육의 진짜 개혁을 이끈다, 문제는 ‘무엇을 배웠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다 “성적은 좋은데, 실전은 안 돼.”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나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그들은 학점이 뛰어나고 자격증도 많지만, 정작 회의 자리에서는 의견을 내지…

AI 시대, 인문학까지 없애면 우리는 무엇으로 생각하나?

지금은 몰라도, 언젠가는 후회할 선택 – ANU가 인문학을 버린 날 2025년 7월, 호주국립대학교(ANU)는 인문학 중심의 핵심 연구소들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Humanities Research Centre, Centre for European Studies, National Dictionary Centre 등, 반세기 이상 정부 지원 아래 국가의 지식 인프라를 담당해온…

AI 시대, 대학은 어떤 시민을 길러야 하는가 – 디지털 시민성과 고등교육의 책임

디지털 시민성, 교육의 새로운 기준이 되다 생성형 AI는 어느덧 대학의 일상이 되었다. 과제 작성, 시험 준비, 발표 스크립트 작성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은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학생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할 수…

AI가 AI를 만드는 시대 – 연구실에 찾아온 ‘알파고의 순간’

2016년 3월, 서울 4국.세계 최정상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상대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두었던 한 수는 바둑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78번째 수를 두기 전, 알파고는 좌상귀에 위치한 37번째 수에서 이미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해설자들은 그 수를 “인간이라면…

대학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나 – 학생 정신건강의 경계,정서적 고통, 대학이 감당해야 할 몫인가

정서적 어려움, 대학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자해, 불안, 강박, ADHD, 우울증, 자폐 스펙트럼 등 다양한 정신건강 이슈를 안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상담센터를 찾는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배움의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 – 대학은 준비됐나?

학위만으론 부족한 시대, 실용성과 연결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학습자들을 위한 고등교육의 과제 로빈 영(Robin Young)의 이력은 전통과 전환의 교차점에 서 있다. 그는 박사 과정 중 교육의 이상을 좇던 학자였다. 하지만 학문이라는 구조 너머에서 더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의 필요를 느꼈고, 결국 MBA…

“교육은 너무 느리고, 세상은 너무 빠르다” – 복잡한 시대에 대학이 살아남는 법

얼마 전, 캐나다 더럼칼리지의 전략전문가 더그 하트(Doug Hart)가 발표한 보고서를 읽었다. 제목은 좀 길다. ‘Academic Agility: The Answer to Global Complexity’s Impact on Educational Systems’, 직역하면 ‘글로벌 복잡성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의 민첩성’쯤 된다. 처음엔 “이런 이야기 또 하나 보다”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