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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AI를 만드는 시대 – 연구실에 찾아온 ‘알파고의 순간’

2016년 3월, 서울 4국.세계 최정상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상대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두었던 한 수는 바둑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78번째 수를 두기 전, 알파고는 좌상귀에 위치한 37번째 수에서 이미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해설자들은 그 수를 “인간이라면…

대학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나 – 학생 정신건강의 경계,정서적 고통, 대학이 감당해야 할 몫인가

정서적 어려움, 대학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자해, 불안, 강박, ADHD, 우울증, 자폐 스펙트럼 등 다양한 정신건강 이슈를 안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상담센터를 찾는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배움의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 – 대학은 준비됐나?

학위만으론 부족한 시대, 실용성과 연결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학습자들을 위한 고등교육의 과제 로빈 영(Robin Young)의 이력은 전통과 전환의 교차점에 서 있다. 그는 박사 과정 중 교육의 이상을 좇던 학자였다. 하지만 학문이라는 구조 너머에서 더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의 필요를 느꼈고, 결국 MBA…

“교육은 너무 느리고, 세상은 너무 빠르다” – 복잡한 시대에 대학이 살아남는 법

얼마 전, 캐나다 더럼칼리지의 전략전문가 더그 하트(Doug Hart)가 발표한 보고서를 읽었다. 제목은 좀 길다. ‘Academic Agility: The Answer to Global Complexity’s Impact on Educational Systems’, 직역하면 ‘글로벌 복잡성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의 민첩성’쯤 된다. 처음엔 “이런 이야기 또 하나 보다” 싶었는데,…

대학은 지역사회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까 – 복잡한 사회문제를 함께 푸는 법

대학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연구결과를 나눠주는 정도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로 의미 있는 협력은, 그렇게 일방적인 방식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최근 네덜란드의 한 대학이 그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대학은 어떻게 지역과 함께…

논문 표절자에게 교육부 장관직을 맡길 수 있나?

교육을 대표할 자는 윤리로 증명돼야 한다 이진숙 전 충남대학교 총장이 이재명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비수도권 대학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해온 경력은 정부가 강조한 ‘지방 대학 육성’ 기조와 맞물린 인사로 읽혔다. 특히…

AI 시대, 평가를 다시 묻다 : 생성형 AI를 금지하는 대신, 학습의 과정을 드러내고 설명하게 하라 – 평가 재설계를 위한 제안

AI는 변했는데, 평가는 그대로다 ChatGPT가 등장한 지 2년, 대학 교실은 조용히 그리고 급격하게 변했다. 학생들은 더 이상 빈 화면 앞에서 멍하니 커서를 깜빡이지 않는다. 대신 AI에게 글의 구조를 묻고, 번역을 부탁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요청한다. 어떤 학생은 AI를 멘토처럼,…

AI 시대, 대학도서관은 왜 다시 중심이 되어야 하는가

정보의 파도 속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지식의 항로 – 책임 있는 AI 리터러시를 위한 도서관의 진화 왜 지금 ‘도서관’을 다시 말하는가 한때 ‘조용한 책의 창고’로 불리던 대학도서관이, 이제는 AI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2025년 6월,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교(Stony Brook University)는 대학…

말할 자유, 막을 권리 – 캠퍼스 논쟁의 시대

‘충격적인 발언도 허용해야 한다’는 영국 대학의 새 지침,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교육의 최전선 ‘불편한 발언’은 대학에 필요할까 “학생들은 충격적이거나 불편한 발언과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2025년 6월, 영국 고등교육감독기구 ‘Office for Students’가 발표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핵심 문장은 세계 교육계에 단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