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 압축 후에도 워터마크 유지… AR·VR 시대 저작권 보호 가능성
3D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자산의 저작권 보호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화질 3D 모델은 용량이 커 압축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워터마크가 손상돼 원저작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김상필 교수 연구팀은 압축 이후에도 워터마크를 안정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3D 콘텐츠 저작권 보호 기술 ‘CompMarkG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3D Gaussian Splatting(3DGS)은 실물과 유사한 고화질 3D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로, AR·VR과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품질 3D 모델은 데이터 용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저장과 전송 과정에서 압축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기존 워터마킹 기술이 압축 과정에서 손상되면서 저작권 정보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결국 콘텐츠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원저작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보호 공백’이 발생해 왔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압축 이후 발생할 왜곡을 사전에 반영하는 방식의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설계했다. 핵심은 ‘QDL(Quantization Distortion Layer)’이다. 이 구조는 모델 압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을 미리 모사해 학습 단계에서 반영함으로써, 실제 압축 이후에도 워터마크가 유지되도록 한다. 즉 압축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압축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저작권 정보를 보호하는 접근이다. 이번 기술은 단순히 워터마크 유지에 그치지 않고 화질 저하 문제도 함께 해결했다.
연구팀은 고주파 영역을 선택적으로 보강하는 FAG(Frequency-aware Anchor Growing) 기술과 색상 왜곡을 줄이는 HSV loss를 적용해, 압축 이후에도 렌더링 품질이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실험 결과, 기존 방식 대비 높은 비트 정확도와 화질 유지 성능이 동시에 확인됐다. 이번 기술은 3D 콘텐츠가 실제 산업 환경에서 유통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AR·VR,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3D 콘텐츠 활용 분야에서 저작권 보호의 실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3D 콘텐츠 제작이 결합되는 흐름 속에서, 디지털 자산 보호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에는 고려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인수민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결과는 국제 학회 ICLR 202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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