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민초매니아 / https://blog.naver.com/minchomania

[연재 :AI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AI는 이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판단하게 된다

알고리즘에 맡겨서는 안 되는 인간의 자리, AI가 똑똑해질수록 더 또렷해지는 질문 인공지능은 이미 충분히 놀랍다. 질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답을 내놓고, 긴 문서를 요약하며, 낯선 언어를 번역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코드를 작성하고, 복잡한 자료를 분석한다. 사람이 몇 시간 동안 해야…

[연재 :AI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인간은 데이터보다 크다

AI 시대에 다시 읽는 존엄, 공동선, 사회정의 점수화되는 인간, 예측되는 인간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은 점점 더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 이용자, 고객, 학습자, 구직자, 환자, 민원인, 소비자, 유권자, 데이터 주체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 이름들은 틀린 말이 아니다. 사회 제도와 기술 시스템…

[연재 :AI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산업혁명에서 AI 혁명까지, 사회윤리는 왜 다시 필요해졌나

노동의 존엄을 말하던 사회교리, 이제 알고리즘의 권력을 묻다 기술의 시대마다 인간의 질문은 다시 돌아온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의 삶을 바꾸어 왔다. 증기기관은 공장을 만들었고, 전기는 밤의 시간을 바꾸었으며, 자동차와 철도는 도시와 노동의 구조를 바꾸었다. 인터넷은 지식과 소통의 방식을 다시 짰고, 스마트폰은…

[연재 :AI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AI 시대의 바벨탑, 우리는 무엇을 짓고 있는가

교황청 회칙 『Magnifica Humanitas』가 던진 기술문명의 첫 질문 AI 논쟁의 출발점은 성능이 아니라 인간이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쟁은 대개 성능에서 출발한다. 더 빠른가, 더 정확한가, 더 많은 일을 대신할 수 있는가가 질문의 중심에 놓인다. 생성형 AI는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코드를…

AI 시대의 대학, 연구실을 넘어 지역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의 위기는 학생 수 감소만의 문제가 아니다…지식 전달기관을 넘어 산업·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공적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국 대학의 위기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어는 학령인구 감소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지방대학의 충원난이 심화되며, 일부 대학은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대학은 좋은 교육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 햄프셔 이후 남은 질문

‘좋은 교육’이라는 말만으로는 더 이상 대학의 존재를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햄프셔 칼리지의 폐교는 실험적 교육이 시장의 압력 앞에서 무너진 사건으로 읽혔지만, 그 이후 제기된 또 다른 질문은 더 불편하다. 문제는 시장이 좋은 교육을 알아보지 못한 데에만 있었을까. 혹은 대학이…

자퇴상담으로는 학생을 붙잡을 수 없다

미국 중도이탈 연구가 던진 질문, 한국 대학은 학생에게 ‘남아 있을 이유’를 주고 있는가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 문제는 학업 부진만이 아니다 대학을 그만두는 학생을 바라보는 오래된 시선이 있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거나, 전공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대학생활에 성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선이다. 그러나 최근…

대학 무용론을 말하는 사람들조차 자기 자녀에게는 대학을 기대한다

대학은 정말 필요 없는가 “이제 대학을 꼭 갈 필요는 없다”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등록금은 부담스럽고, 졸업장이 곧바로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던 시대도 지나갔다. 인공지능은 일의 형태를 바꾸고 있고,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난과 불안정 노동을 마주한다. 이런 현실 앞에서 대학의…

대학 구조조정 논의에서 당위에 밀리는 현장의 피로감

미국 고등교육 전문매체 Inside Higher Ed에 실린 레이첼 투어와 고든 지의 대담형 칼럼 「The Real Crisis in Higher Ed」는 대학 위기의 핵심을 단순한 재정난이나 교수사회의 저항으로만 보지 않는다. 두 필자는 대학이 변화의 압박 속에 놓여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그 변화가…

AI가 드러낸 대학의 착각 – 우리는 생각이 아니라 ‘말투’를 평가해왔다

AI 논쟁의 중심은 부정행위가 아니라 평가의 본질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과제를 대신 써주는 도구인가, 학습을 돕는 보조 수단인가, 학생의 사고력을 약화시키는가, 아니면 오히려 사고를 확장시키는가. 질문은 많지만 논쟁의 출발점은 대체로 비슷하다. 학생이 AI를 사용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