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제1회 HAI 교육혁신 포럼’ 개최…AI 시대 대학 교육의 기준을 다시 묻다

인공지능이 교육 전반을 재편하는 국면에서, 대학 교육의 질문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보다,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둘 것인가가 교육 혁신의 성패를 가른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간중심 AI(Human-centered AI, HAI)를 전면에 내세운 논의의 장이 열렸다. 전남대학교는 오는 2월 5일 오후 1시 전남대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제1회 HAI 교육혁신 포럼’을 개최하고, AI 시대 대학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

이번 포럼은 전남대가 추진 중인 ‘AI 캠퍼스 대전환’과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단순히 높이는 데서 나아가, 인간의 핵심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HAI 교육모델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술 중심 교육에서 가치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명시적으로 선언했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은 전남대 교육혁신 전략의 방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포럼은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 ‘AI 시대, 대학 교육의 변화’는 김양현 교학부총장의 진행으로 열리며, AI 기술 환경 속에서 대학 교육의 본질적 역할을 진단한다. 이 자리에서는 김진형 KAIST 명예교수가 ‘AGI 시대의 도래, 대학 교육의 역할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발표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앞둔 고등교육의 책무를 짚는다. 이어 이상욱 한양대 교수는 ‘인간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AI 미래 만들기’를 통해,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 중심 가치가 교육에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를 철학적 관점에서 제시한다.

두 번째 세션 ‘AI 시대, 대학 교육혁신 전략’은 주정민 대학원장의 진행 아래, 전남대가 실제로 추진 중인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정은경 교육혁신본부장은 ‘인간중심 AI 융합 교육혁신 모델’을 통해 전남대 HAI 교육 체계의 구조와 운영 방향을 소개한다. 이어 유인태 교수는 ‘모듈형 AX 교육과정 개발’ 사례를 통해 교육과정 혁신의 실제 적용 방식을 설명하고, 이지수 교수는 ‘교수 AI 재교육 참여’ 사례를 중심으로 교수 혁신이 교육 변화의 핵심 축임을 강조한다. 이들 발표는 선언적 비전이 아니라, 대학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천 모델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남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교육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AI 활용 능력과 함께 인간의 판단력, 윤리 의식,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HAI 교육 체계’를 공고히 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AI 교육을 특정 전공이나 기술 트랙에 한정하지 않고, 대학 교육 전반의 패러다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포스터 전남대 제공

이번 포럼의 의미는 전남대 내부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와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공개 포럼 형식을 통해, HAI 교육모델을 공유하고 확산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공공성을 지닌다. AI 교육을 둘러싼 논의가 기술 경쟁이나 취업 연계에 머무르기 쉬운 상황에서, 전남대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교육의 근본 질문을 다시 전면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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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대학 교육은 더 이상 기술 습득의 속도를 겨루는 문제가 아니다. 기술이 일상이 된 환경에서, 인간다움과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교육으로 구현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대의 제1회 HAI 교육혁신 포럼은 이러한 전환기의 질문에 대해 대학이 어떤 기준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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