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미래위원회, 성적·스펙에 집중하는 교육과 실제 역량 사이의 간극 진단
AI 시대 대학의 과제는 지식에 기반한 판단력…교육비와 대학의 보상 구조도 함께 바뀌어야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코드를 만드는 시대, 대학에 제출된 결과물은 학생이 무엇을 배웠는지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과제를 완성하는 일과 그 과제를 수행할 능력이 생기는 일 사이에 거리가 벌어진다면, 대학은 성적과 학위로 무엇을 보증하고 있는지 다시 설명해야 한다. AI의 등장은 평가의 신뢰성을 흔드는 동시에, 대학 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있다. 미국 코넬대 ‘미국 대학의 미래 위원회’가 9월 22일 발표한 보고서는 이 질문을 대학 내부로 돌린다. 학생이 교육을 등록금과 학위를 교환하는 거래로 받아들이게 된 데에는 대학 자신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성적과 이력서에 남는 성과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정작 지적 모험과 실패, 타인과의 협력을 통해 자라야 할 능력이 밀려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위원회는 여러 학문 분야의 교수 18명으로 구성돼 약 1년 동안 학생·교수·직원·동문과 정부 관계자 등 6,000명 이상의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250회 이상의 회의와 행사에서 나온 논의는 학부교육과 연구, 대학원교육, 사회적 기여, 대학 운영을 아우른다. 미국 대학 전체를 대표하는 통계조사라기보다 코넬대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숙의와 권고의 기록이다. 보고서 역시 진단의 범위는 넓지만 구체적인 처방은 코넬대의 여건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힌다. 이 보고서가 학부교육의 중심에 놓은 것은 ‘판단력’이다. 지식을 이해하고 근거를 검토하며,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하고 행동할 능력이다.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과 이러한 능력이 형성되는 과정이 얼마나 맞물려 있는지가 대학의 가치를 가르는 질문으로 제시된다.
성적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 배움을 좁힐 때
보고서는 등록금을 낸 학생이 지식과 학위를 얻고, 이를 고용주에게 제시해 일자리를 구하는 관점을 ‘거래적 접근’으로 설명한다. 교육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에 상응하는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성적과 학위 역시 학습을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교육 경험의 가치가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증표로만 계산되면, 학생의 선택은 배움 자체보다 증표를 확보하는 쪽으로 기울 수 있다. 가령 관심은 있지만 좋은 성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수업보다 익숙하고 점수를 얻기 쉬운 수업을 택할 수 있다. 전공 밖의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일도 이력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면 뒤로 밀린다. 당장의 성과가 불확실한 시도에 시간을 쓰는 것보다, 이미 인정받는 경로를 따라가는 편이 안전하다. 위원회가 지적하는 문제는 이런 선택들이 개별적으로는 합리적이면서도, 누적되면 학생의 역량을 넓힐 경험을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학생들이 호기심을 잃었다는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보고서에 기록된 학생들은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그 관심을 따라가는 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치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목표한 성적을 얻는 데 필요한 수준을 넘어 수업에 시간을 쓰기보다, 취업 경쟁에 도움이 될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가족이 부담한 비용을 떠올릴수록 전공 선택부터 인턴십과 비교과 활동까지 실패하지 않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학생 동아리도 이 흐름을 보여준다. 위원회가 만난 학생들은 일부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 긴 면접과 경쟁적인 선발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동아리의 높은 선발 문턱 자체가 다른 학생과 자신을 구별하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함께 활동하며 무엇을 배우는지와 별개로, 그 집단에 선발됐다는 사실이 중요한 성과가 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험을 학내 관계와 활동까지 취업 경쟁의 일부로 재구성되는 사례로 다룬다.
이 과정에서 역설이 생긴다. 위원회가 접촉한 고용주들은 졸업생에게 전문지식을 실제 상황에서 활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답이 분명하지 않은 문제에 대응하고, 비판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관점이 다른 동료와 타협하는 능력이다. 학생이 취업을 위해 위험을 줄이는 동안, 직업세계에서 요구하는 불확실성 대처 경험은 오히려 부족해질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간극을 교육에 대한 개인의 태도보다 교육을 둘러싼 유인 구조의 문제로 접근한다.
AI가 드러낸 결과물과 역량의 거리
AI는 이 구조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견 수렴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체로 AI가 자신의 수업 과제를 대신하는 데 거부감을 보였다. 동시에 다른 학생들이 AI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자신만 더 많은 시간을 쓰거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유혹과 압박도 설명했다. 이 기록을 전체 학생의 AI 사용률로 읽을 수는 없지만, 사용 여부가 학습 의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은 드러난다. 평가가 제출물의 완성도에 집중돼 있다면 결과물을 빨리 만드는 기술의 이점은 커진다. 반면 그 결과에 도달하는 동안 학생이 개념을 이해하고, 오류를 발견하고, 생각을 고친 과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완성된 글이 있다는 사실과 작성자가 논증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AI는 대학이 오래 사용해온 학습의 증거를 다시 검토하도록 만든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 AI의 전면 금지나 무조건적인 도입으로 답하지 않는다. 보고서에는 AI가 개인화된 지원과 깊이 있는 학습을 도울 수 있다는 의견과, 사고의 기초를 익히기 전에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담겨 있다. 전공마다 활용 방식과 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AI의 학습 효과를 하나의 결론으로 확정하기보다, 어떤 능력을 기르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 살펴야 한다는 접근이다.
핵심은 AI를 활용할 때에도 사용자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정하고, 필요한 맥락과 조건을 전달하며, 나온 답이 목적에 맞는지 평가해야 한다. 문장이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근거까지 타당해지는 것은 아니며, 사실에 부합하는 답이라도 특정 상황에 적용하기에 적절한지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어떤 작업을 맡길 것인지와 어디까지 스스로 확인할 것인지도 사용자가 정해야 할 문제다.
여기서 대학 교육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AI를 적절하게 사용하려면 판단력이 필요하지만, 그 판단력을 형성하는 학습 경험까지 AI에 맡기면 필요한 능력이 충분히 자라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도구의 도움을 받는 상황과 기초를 배우는 학생이 사고 과정을 생략하는 상황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다. 보고서는 학생이 AI를 쓰는 능력과 AI의 답을 검토할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본다. 이 논의를 인간과 기계의 능력을 고정적으로 나누는 주장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지와 별개로, 대학은 학생이 어떤 근거로 결과를 채택했으며 그 선택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AI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배움이 사라지는 것도,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는 사실만으로 배움이 입증되는 것도 아니다. 대학이 확인해야 할 것은 그 과정에서 학생에게 어떤 능력이 남았는가이다.
판단력은 전문지식 위에서 자란다
보고서가 강조하는 판단력은 막연한 상식이나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와 거리가 있다. 전문지식과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어떤 결정에도 단점이 따르는 상황에서 충분한 정보를 검토해 선택하는 능력이다. 위원회는 여기에 지적 능력뿐 아니라 불확실성을 견디고 선택을 실행할 정서적 힘도 포함한다. 보고서가 제시하는 예는 명료하다. 기술적으로 가장 우수한 해법이 가장 비쌀 수 있고, 실행하기 쉬운 방법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 이때 어느 선택의 문제가 무엇인지 지적하는 데서 사고를 멈출 수는 없다. 비용과 위험을 비교하고, 영향을 받을 사람들을 고려하며, 무엇을 우선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초지식이 없다면 대안의 장단점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판단력의 강조는 지식을 덜 배워도 된다는 뜻으로 이어질 수 없다.
이러한 정의는 대학이 익숙하게 강조해온 비판적 사고를 한 단계 더 확장한다. 다른 주장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분석하는 능력은 중요하지만, 현실의 문제에서는 불완전한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위원회는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과 함께 대안을 만들고 실행하는 능력을 교육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근거를 갖고 결정하고, 결과에 따라 판단을 수정하는 과정까지 배움의 범위에 들어간다.
판단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이뤄진다. 보고서는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건설적으로 일하는 능력을 주요 교육목표로 제시한다. 이는 언제나 갈등을 피하거나 상대에게 동의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차이를 받아들이고, 협상하고, 자신의 견해를 바꾸거나, 필요한 문제에 맞서야 할 수 있다. 어떤 대응이 적절한지 가늠하려면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함께 필요하다. 위원회는 판단력과 차이를 넘어 협력하는 능력 외에도 시민적 책임과 삶의 의미를 형성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자신의 결정이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따지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인지 성찰하는 능력이다. 대학이 학생에게 특정 정치적·도덕적 결론을 주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학생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지식과 논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의 가치를 졸업 직후의 직장과 보수에만 묶어두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탐색을 권하기 전에 비용과 보상을 묻다
이 같은 교육론은 학생에게 폭넓게 배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하는 말로 끝나기 쉽다. 그러나 교육에 큰 비용을 지불한 학생에게 불확실한 도전을 요구하려면, 대학도 그 부담을 설명할 책임이 있다. 위원회는 높은 교육비가 대학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학생의 탐색을 제약한다고 지적한다. 비용 문제는 교육의 목적과 분리된 재무적 쟁점이 아니다. 보고서는 미국 대학의 공시된 학비·생활비와 장학지원 이후 실제 부담액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이 차이를 알리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가족이 최종 부담액을 예측하기 어려운 구조는 불신을 만들고, 지원을 받은 뒤에도 남는 비용은 학생에게 상당한 압박이 된다. 투자의 회수를 절실하게 생각하는 학생에게 단순히 교육을 소비재로 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의 입학 경쟁도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선발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성취의 신호를 보상해온 대학들이 학생에게 거래적인 사고방식을 익히게 했다고 돌아본다.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 오랫동안 자신의 활동을 평가받을 항목으로 관리한 학생에게, 입학 이후에는 성적과 이력서에 얽매이지 말고 탐색하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교육의 목표와 그 교육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장려한 행동 사이에 긴장이 있다는 지적이다. 교수 역시 제도 밖에 있지 않다. 위원회는 연구가 승진과 학문적 명성에서 더 크게 보상되는 구조, 여러 책무로 분산되는 업무, 교육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익힐 기회의 부족을 학부교육의 제약으로 들었다. 학생의 평가는 교육을 개선하는 자료가 될 수 있지만, 계약 갱신과 승진에 연결되는 방식에 따라 학생에게 필요한 도전보다 당장의 요구에 맞추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기록했다.
따라서 거래적 교육을 학생의 실용주의나 교수 개인의 열의 부족으로 환원할 수 없다. 보고서는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많은 교수가 교육에 깊이 헌신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문제는 그 헌신이 제도적으로 충분히 뒷받침되는가이다. 학생에게는 실패를 감수할 여유가 없고 교수에게는 성장 과정을 살필 시간과 보상이 부족하다면, 대학이 내세우는 교육목표와 일상의 선택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 지점에서 보고서의 제안 자체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생을 개별적으로 알고 피드백하며, 도전과 회복을 지원하는 교육에는 인력과 시간이 든다. 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이러한 경험을 넓히려면 자원의 배분과 운영 방식을 함께 다뤄야 한다. 특히 코넬대와 재정·인력·학생 구성이 다른 대학에 같은 처방을 적용하려면 조건을 따져야 한다.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을 제시하는 일과 그것을 모든 학생에게 제공하는 일 사이에는 실행의 과제가 남아 있다.

대학이 보증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위원회가 제시하는 ‘변화 중심 교육’은 교육의 성과를 졸업생에게 생긴 능력에서 찾는다. 대학 입학 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관심을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을 검토하며, 익숙하지 않은 문제에도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변화다. 보고서는 일부 학생이 이미 교수와 직원의 지원,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러한 경험을 얻고 있다고 본다. 과제는 그 가능성을 우연한 만남이나 개인의 적극성에만 맡기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열어주는 것이다.
이 관점은 취업의 가치를 낮추지 않는다. 특정 직무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준비와, 직업생활 중 새로운 상황을 만나 다시 배우는 능력은 함께 필요하다. 보고서가 문제 삼는 것은 첫 취업을 교육의 최종 성과처럼 다루는 시야다. 전공과 다른 업무를 맡거나, 기존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만나거나, 상충하는 요구 사이에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교육의 효과는 계속 시험받는다.
동시에 ‘판단력을 기른다’는 약속도 검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재상에 새로운 역량을 적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사실만으로 학생의 변화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제를 경험했고, 어떤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후에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게 됐는지 살펴야 한다. 이는 보고서의 주장을 교육 현장에 적용할 때 뒤따르는 과제다. 교육의 가치를 넓게 설명할수록 대학은 그 가치가 실제 경험으로 구현되는 경로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코넬대의 진단을 한국 대학의 실태로 곧바로 옮길 수는 없다. 등록금과 학생지원 체계, 입학제도, 대학의 규모와 역할이 다르다. 다만 교육성과를 설명할 때 무엇을 보이고 무엇을 놓치는지, 학생에게 권하는 배움과 실제로 보상하는 행동이 일치하는지는 각 대학이 점검할 수 있는 질문이다. 취업과 교육의 가치를 대립시키기보다, 학생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실제 능력의 형성으로 이어지는지 살피는 일이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늘어날수록 대학의 설명은 학생이 제출한 것에서 학생이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학위가 그 차이를 충실히 담아낼 때 대학의 약속도 설득력을 얻는다. 다음 과제는 이 목적을 수업과 교육과정에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다. 필요한 역량의 이름을 정하는 일에서, 학생이 그 역량을 연습하고 검증받는 경험을 설계하는 일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이 기사는 코넬대 『미국 대학의 미래 위원회 보고서』(2026년 9월 22일)의 학부교육 관련 진단과 권고를 중심으로 작성했다. 주요 근거는 보고서 인쇄 쪽수 기준 7~8쪽, 17~18쪽, 28~43쪽, 67~72쪽이다. 이해관계자 의견은 대표표본 설문 결과와 구별되며, 위원회의 권고는 시행이 확정된 정책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음 회: [대학은 무엇을 길러야 하는가 ②] 필수과목을 늘리면 필요한 역량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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