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외국발 허위정보 대응 해법을 청년 아이디어에서 찾다

기술·정책 연계한 대응 전략 모색… 144개 팀 참여, 18개 팀 수상

외국발 허위정보가 사회적 갈등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는 가운데, KAIST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KAIST는 국가정보원과 협업해 안보융합원이 주관한 ‘2025 외국발 허위정보 대응 아이디어 대학생 공모전(Counter-Disinformation Challenge)’ 시상식을 12월 23일 문지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외국발 허위정보의 생성과 확산 구조, 그로 인한 사회·국가적 위해성을 공유하고, 기술과 정책을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첫 개최 이후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올해는 단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개발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안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공모는 1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외국발 허위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적 아이디어와 정책 제언·제도 개선 아이디어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 259명, 총 144개 팀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와 제안 완성도가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18개 팀이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기술적 아이디어 분야에서는 제주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레밍’ 팀이 대상을 받았다. 이 팀은 멀티 페르소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허위정보의 생성과 확산, 대응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허위정보의 전파 메커니즘을 예측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책 제언 및 제도 개선 분야 대상은 중원대학교와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김안보걸즈’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외국발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제도적 공백과 정책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기술 대응과 제도 설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KAIST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기된 청년 아이디어를 단발성 성과로 남기지 않고, 국가정보원과 KAIST 안보융합원 사이버안보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후속 연구개발과 정책 검토로 연계할 계획이다. 외국발 허위정보 대응을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 다루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배중면 KAIST 안보융합원장은 외국발 허위정보가 기술·정책·사회가 복합적으로 얽힌 미래형 안보 위협이라고 진단하며, 청년들의 문제의식과 아이디어가 향후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을 후원한 국가정보원은 2024년 9월부터 ‘111 신고창구’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발 허위정보 신고를 24시간 접수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 대응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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