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으로 드러난 2027 수능 변수…‘선택과목·영어·N수생’이 관건

교육부

평가원,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수능 시행세부계획 공개

411,302명 응시, 졸업생·검정고시 등 83,060명…본수능은 11월 19일 시행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본수능 시행세부계획을 공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첫 공식 성적 자료이자, 9월 모의평가와 함께 본수능 출제 및 변별력 조정의 참고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 4일 전국적으로 실시됐으며, 채점 결과는 7월 1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전체 응시자는 411,302명으로, 재학생은 328,24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83,060명이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409,046명, 수학 405,997명, 영어 410,655명, 한국사 411,302명, 사회·과학탐구 404,189명, 직업탐구 4,422명, 제2외국어/한문 6,806명이 응시했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 시행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 및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며,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한다.

41만 명이 치른 6월 모평, 본수능 응시집단 변화 주목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재학생 외 응시자 규모다. 전체 411,302명 가운데 83,060명이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이었다. 6월 모의평가는 본수능과 응시집단이 완전히 같지 않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본수능의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본수능에서는 졸업생 응시 규모와 상위권 재도전 수험생의 유입 정도가 영역별 표준점수와 등급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 중심의 학교 시험과 달리 졸업생이 함께 참여하는 평가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원점수 자체보다 전체 응시집단 안에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함께 제공되고, 탐구 역시 과목별 응시집단의 특성이 성적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국어는 화작, 수학은 확통 쏠림…선택과목 구조 여전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 분포도 올해 수능을 읽는 핵심 지표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응시자가 302,241명으로 73.89%, 언어와 매체 응시자가 106,805명으로 26.11%였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가 264,595명으로 65.17%, 미적분이 130,435명으로 32.13%, 기하가 10,967명으로 2.70%를 차지했다.

선택과목 비율은 단순한 선호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7학년도 수능도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는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한다. 수학은 수학Ⅰ·수학Ⅱ를 공통으로 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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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험생은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단정하기보다, 자신의 학습 완성도와 지원 대학의 반영 방식,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 성취와 선택과목 응시집단에 따라 표준점수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1등급 4.13%, 절대평가도 부담 변수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4.13%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 응시자 410,655명 가운데 1등급은 16,979명이었다. 2등급은 55,038명으로 13.40%, 3등급은 102,765명으로 25.02%였다.

절대평가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을 받는 구조다. 그러나 1등급 비율이 낮게 형성될 경우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나 정시 지원 전략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영어를 안정적인 등급 확보 영역으로 보고 국어·수학·탐구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수험생이라면, 이번 결과를 통해 영어 등급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수능 시행계획에서도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된다. 듣기평가는 17문항으로, 3교시 시작 시각인 13시 10분부터 25분 이내에 실시된다.

탐구는 사회탐구 중심, 사회·과학 조합도 변수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쏠림이 뚜렷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78,883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5,450명,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69,856명이었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의 99.40%는 최대 선택과목 수인 2개 과목에 응시했다.

과목별로는 사회탐구에서 사회·문화 226,384명, 생활과 윤리 192,113명의 응시자가 많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 61,716명, 생명과학Ⅰ 55,622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화학Ⅱ는 4,117명, 지구과학Ⅱ는 4,995명으로 응시자 수가 적었다.

2027학년도 수능에서도 사회·과학탐구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구조에서는 과목 선택이 단순히 문·이과 계열 구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별 반영 방식과 모집단위별 요구 조건, 수험생의 점수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전략 영역이 된다.

본수능 원서접수, 온라인 입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 기간은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다. 원서 접수 및 변경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다. 온라인 사전입력을 이용한 수험생도 반드시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과 필요 서류 제출을 거쳐 접수증을 받아야 접수가 완료된다.

성적통지표는 12월 11일 배부된다. 재학생은 소속 학교에서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있고, 같은 날 14시부터 온라인 발급도 가능하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월 11일 9시부터 본인인증을 통해 온라인으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필수 영역이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선택 영역 전략뿐 아니라 필수 응시 영역과 시험 운영 유의사항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올해 시행계획에서 수험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있다. 2027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험표 뒷면에 가채점표가 공식 제공된다. 그동안 일부 지역이나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던 가채점표를 통일된 형식으로 제공해 수험생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매 교시 종료령 이후 가채점표를 작성하는 행위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개인 지참도 허용된다. 시험장에서 기존과 같이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을 지급하지만,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수험생이 평소 사용하던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여러 기능이 혼합돼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 기능이 있는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다.

반입 금지 물품도 주의해야 한다. 휴대폰, 스마트워치, 스마트안경, 태블릿, 이어폰 등 통신 기능이 있는 물품과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텀블러 등은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험 중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자기기는 원칙적으로 반입 금지 대상이다.

6월 모평은 예고편보다 점검표에 가깝다

6월 모의평가는 본수능 난이도를 그대로 예측하는 시험이라기보다, 수험생이 자신의 현재 위치와 선택 전략을 점검하는 기준점에 가깝다. 이번 결과에서는 졸업생 등 응시자 규모, 국어·수학 선택과목 분포, 영어 1등급 비율, 탐구 선택 구조가 주요 변수로 확인됐다.

남은 기간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과목의 유불리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적표를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일이다. 원점수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함께 봐야 하고, 수시 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반영 구조도 동시에 따져야 한다. 9월 모의평가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선택과목, 영어 등급 안정성, 탐구 과목 완성도는 2027학년도 수능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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