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평이 속 변별력’…국어·수학 상위권 가른 문항 돋보였다

전년도와 유사한 난도 유지, 독서·수학 공통문항 중심 변별력 강화

전국 55만 명 응시…수능 운영은 안정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전국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총 응시자는 약 55만 명 수준으로 집계되었으며, 시험 운영은 큰 혼란 없이 진행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도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한다는 원칙을 유지했고,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기조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그 대신 공통과목과 주요 선택과목에서 해결 과정의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배치되며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로 평가됐다. 다만 독서 영역의 지문 구성이 까다로웠다는 분석이 많다. 과학·기술 소재의 설명문이 포함되며 자료 해석과 논리적 추론을 요구한 점이 체감 난도를 높인 요인으로 제시된다. 반면 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은 지난해보다 부담이 다소 낮아졌으며, 전체적으로는 적정한 난도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독서 대응력이 시험 전체 체감 난도를 결정한 시험”이라는 공통된 견해를 내놓았다.

수학영역은 전체적인 난도는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공통과목 일부 문항과 선택과목 고난도 문항에서 변별력이 강화됐다. 특히 공통 21번(함수 추론), 22번(지수·로그 함수)은 평가원 기조와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해결 과정에서 상당한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으로 꼽혔다. 선택과목에서도 미적분 30번, 확률과 통계 30번 등 구조적으로 복잡한 문항이 포함되며 상위권을 가르는 역할을 했다. 입시업계는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영어영역은 지문 자체의 복잡성은 크지 않았지만, 선지 구성과 오답 유도 방식이 정교하게 설계되며 전년도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빈칸추론과 문장·단락 배열 유형이 상위권 변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등급 비율 역시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 비중이 높아지는 ‘사탐런’ 현상이 올해도 관찰됐다. 과학탐구와 비교해 체감 난도가 낮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과목 간 난도 차이가 표준점수·백분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채점 발표 이후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여부는 지표가 발표된 뒤 백분위 분포를 중심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적정한 난도를 유지하면서도 상위권을 가르는 구조적 문항이 적절히 배치된 시험이었다.킬러문항을 배제한 대신 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을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선택과목 간 과도한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공통과목 대비 선택과목의 영향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통해 신속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남은 일정(수시 논술·면접, 정시 지원 전략 등)에 따라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특히 국어와 수학에서 변별력이 높아진 만큼 상위권 지원자의 점수 분포가 전년과 다를 가능성이 있어, 표준점수 컷 변화를 염두에 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정시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대학별 환산 방식, 모집 인원 변화, 정시 선발 비율 등을 종합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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