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A유형 예산 33억 원 삭감·선정률 20.4% 지적
5개 교수·학술단체, 18일 한국연구재단 서울청사 앞 기자회견 예고
교수·연구자단체들이 2026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 선정 결과와 관련해 예산 축소와 낮은 선정률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선정과 학술지원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을 비롯해 공공운수노조대학원생노조지부,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지식공유연구자의집 등 5개 단체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한국연구재단 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 선정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2026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 A유형 예산이 전년보다 약 33억 원 줄어든 660억 원으로 편성됐고, 선정률도 20.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B유형 예산은 2025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석사학위자 지원 자격이 기존 연구업적 1편에서 3편으로 강화되면서 신진 연구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단체들은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이 비전임 연구자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안전망’ 성격의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A유형 선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90여 명 줄었고, B유형의 지원 자격이 강화되면서 비정규 교수와 대학원생 등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 지속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자회견 주최 단체들은 한국연구재단에 2026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 추가 선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예산 삭감과 낮은 선정률로 인해 연구 중단 위기에 놓인 연구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최소 50% 수준의 선정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 선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면담을 요청하고,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 예산 확대와 학술지원제도 전반의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과도한 실적 요건을 완화하고 신진 연구자의 진입 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체들은 인문사회 분야 학술지원이 단순히 개별 연구자에 대한 생계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 강사와 비전임 연구자들이 학문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교육·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강사와 비정규 교수들이 안정적인 고용 기반 없이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술지원사업의 축소는 연구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문제 제기는 인문사회 분야 연구지원 정책의 방향을 둘러싼 논의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체들은 인문사회 기초연구 예산이 전체 R&D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경쟁 중심의 선정 구조가 연구자 개인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학술생태계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입장은 노동조합과 교수·연구자단체의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향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예산 편성 과정, 선정 규모, 지원 자격 변경 배경 등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의 목적과 재정 여건, 연구자 지원 필요성 사이에서 제도 개선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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