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Net Zero 재확인… 물·폐기물 감축, 친환경 교통 확대 등 구체적 실행지표 제시
고려대학교가 탄소 배출 저감을 넘어 생태계 회복까지 목표로 하는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전략을 선언했다. 대학이 기후 대응을 넘어 자연 자본 확대까지 책임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려대는 세종캠퍼스 과학기술1관 대강당에서 네이처 포지티브 선언식을 열고, 기후 위기 대응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학 차원의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는 ‘자연 회복과 증진을 위한 공동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고려대는 기존의 2045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자연 자본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지표를 제시했다.대학은 물 사용량과 폐기물 배출량을 각각 6% 줄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이용률을 88%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탄소 감축 목표를 넘어 캠퍼스 운영 전반을 환경 중심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행사에서는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연구·교육·운영 전반을 자연 회복에 기여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교수·직원·학생 대표 9명이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며 대학 차원의 실행 의지를 공식화했다. 선언식 이후에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환경연구원과 다자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이를 통해 자연 복원 정책과 연구 협력, 환경 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중앙광장에서 팥배나무 기념 식수가 진행됐다. 팥배나무는 새와 곤충의 먹이가 되는 수종으로 ‘생태계의 식탁’으로 불리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한다.
최근 대학의 ESG 전략은 탄소 감축을 넘어 생태 복원과 자연 자본 관리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의 네이처 포지티브 선언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학이 기후 대응의 실천 주체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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