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황미혜 기자

[특집 세계행복보고서 : 행복의 역설, 더 연결될수록 왜 우리는 덜 만족하는가] ⑥ 한국 사회는 무엇을 놓치고 있나 – 행복을 숫자가 아니라 구조로 읽는 법

핀란드가 다시 1위에 올랐고, 한국은 67위였다. 이 두 숫자 사이에는 단순한 국가 간 격차 이상의 것이 들어 있다. 그것은 단지 “누가 더 잘사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삶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사회 안에서 하루를 견디는가의 차이다. 이번 특집의 출발점은 세계행복보고서…

[특집 세계행복보고서 : 행복의 역설, 더 연결될수록 왜 우리는 덜 만족하는가] ⑤ 규제보다 더 큰 변수는 따로 있었다 – 청년을 지키는 것은 결국 소속감과 신뢰였다

청소년과 청년의 삶을 둘러싼 논쟁이 소셜미디어로 모이기 시작한 뒤, 사회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강한 규제를 말한다. 이용 연령을 높이고, 접속 시간을 줄이고, 학교와 가정에서 사용을 강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지나친 공포를 경계한다. 문제를 모두 기술…

[특집 세계행복보고서 : 행복의 역설, 더 연결될수록 왜 우리는 덜 만족하는가] ④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이제는 ‘제품 안전’의 문제다 – 개인 선택의 논쟁을 넘어 공중보건의 질문으로

청소년과 소셜미디어를 둘러싼 논쟁은 오랫동안 비슷한 문장들 사이를 맴돌았다. 어떤 쪽은 “과장된 공포”라고 말했고, 다른 쪽은 “이미 늦었다”고 주장했다. 한쪽에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미 너무 많은 신호가 쌓였다고 했다. 부모와 교사,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 플랫폼 기업과 이용자들이 각자…

[특집 세계행복보고서 : 행복의 역설, 더 연결될수록 왜 우리는 덜 만족하는가] ③ 소셜미디어는 원인인가, 증폭 장치인가 – 무엇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했다

청년의 삶이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다음 질문부터는 곧바로 논쟁이 시작된다. 그 하락의 배경에 소셜미디어가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직접적인 원인인가, 아니면 이미 존재하던 불안과 비교, 고립을 더 키우는 증폭 장치인가. 올해 자료는 이 질문에 대해 단순한…

[특집 세계행복보고서 : 행복의 역설, 더 연결될수록 왜 우리는 덜 만족하는가] ② 청년이 먼저 흔들리고 있다 –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 시작된 하락의 의미

핀란드가 다시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그러나 올해 자료를 따라가다 보면, 더 오래 남는 장면은 따로 있다. 많은 나라에서 젊은 세대는 20년 전보다 삶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장 부유하고 가장 안정적이라고 여겨온 몇몇 나라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 특집 세계행복보고서 : 행복의 역설, 더 연결될수록 왜 우리는 덜 만족하는가] ① 핀란드는 또 1위였다, 그런데 한국은 왜 아직도 행복을 설명하지 못하는가

핀란드가 다시 1위에 올랐다.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고, 코스타리카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스웨덴과 노르웨이까지 포함하면 상위권의 얼굴은 여전히 낯설지 않다. 한편 한국은 67위였다. 점수는 6.040점. 바로 아래에는 콜롬비아가 있었고, 위에는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일본이 자리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중상위권 어딘가에…

1.5℃를 향해 다가오는 세계 :‘기록’이 아니라 ‘상태’가 된 기후위기, 2025년 지구의 현재 위치

2025년은 기후변화가 더 이상 ‘다가오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달한 현실임을 수치로 확인시킨 해였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발표한 『Global Climate Highlights 2025』 보고서는 단순한 연례 기후 요약을 넘어, 현재 지구 기후가 어떤 국면에 진입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환경은 경고했다 – 정책이 외면한 50년의 기록 ①」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던 위기를 막지 못했는가

환경 위기는 ‘갑작스러운 재난’이 아니었다 환경 위기는 종종 예측 불가능한 재난처럼 묘사된다. 폭염, 산불, 홍수, 가뭄 같은 극단적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우리는 마치 어느 날 갑자기 균형이 무너진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축적해온 보고서와 데이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후변화,…

[ AI 대학혁명 2025 – 학습, 연구, 행정, 인간 지능의 재구성 ] ② AI 리터러시의 시대: 대학은 왜 ‘새로운 기본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는가

이미 AI를 사용하는 학생들과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의 간극 2025년 대학 교육을 규정하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학생들의 빠른 AI 도입 속도와 대학 제도적 대응의 지연 사이에서 발생하는 근본적 불일치이다. HEPI와 Kortext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5년 조사에서 학부생의 절대다수가 학업 과정에 AI를 사용한다고…

듣는 힘이 세상을 바꾼다 : 치유에서 사회로, ‘안전한 대화’의 확장

말이 넘쳐나는 시대, 그러나 아무도 듣지 않는다 오늘날의 대화는 놀랍도록 시끄럽지만, 그 안에 정작 ‘듣는 사람’은 없다. 스마트폰 알림음이 쉼 없이 울리고, 각자의 입장은 온라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발화된다. 하지만 그 많은 말들은 서로를 이해시키기보다 설득하고, 논박하고, 때로는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