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 E-World 참가…전력망 특화 인재·창업 집적 모델 글로벌 시험대에

전력망 고도화와 분산에너지 확대가 세계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차세대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인재·기술·기업 집적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추진하는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사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전력망 특화 전략 모델이다. 켄텍은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사업의 해외 홍보와 글로벌 파트너 발굴을 위해 독일 에센에서 열린 ‘E-World Energy & Water’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World는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전력·수자원 분야 B2B 전문 전시회로, 34개국 약 980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참가는 사업 추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해외 연계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는 전력망 고도화와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에너지 정책 기조에 대응해 설계된 전략 사업이다. 켄텍을 중심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학교 등이 협력해 한국형 Research Triangle Park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대학의 교육·연구 기능을 중심축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을 집적해, 인재 양성에서 기술 개발, 창업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업은 전력계통, 분산에너지, 디지털 전력망 등 차세대 전력망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연계해 전력망 분야 전문 인재와 기술 기반 기업을 동시에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산학협력을 넘어, 연구–인력–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집적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제공동연구 파트너인 독일 프라운호퍼 에너지 연합(Fraunhofer Energy Alliance)의 협조로 부스를 제공받아, 해외 우수 벤처기업의 입주 및 협력 의향을 발굴했다. 이는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글로벌 공동연구와 해외 인턴십 등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파트너십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김희태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단장은 이번 독일 박람회 참가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과의 연결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우수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실제 연구·창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켄텍은 현장에서 발굴된 협력 수요를 토대로 세부 사업을 고도화하고, 전력망 분야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연구·창업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는 전력망을 축으로 인재와 기술, 기업을 한 공간에 집적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 기반 에너지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유럽 무대 진출은 이 모델이 국내 정책 실험을 넘어 글로벌 협력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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