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과 기후 대응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공학 인재 양성의 출발선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대학 진학 이후 전공을 선택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교 단계부터 공학적 사고와 연구 경험을 접하게 하려는 시도가 제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는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교–대학 연계 에너지공학 탐구 동아리’ 참여 학교를 오는 2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1월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교생들에게 에너지공학 분야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첫 모집 당시 18개 고교에서 출발한 탐구 동아리는 지난해 기준 전국 44개 고교로 확대됐으며, 당초 2030년까지 50개 고교를 목표로 했던 계획을 조기에 달성했다. 켄텍은 올해 추가로 동아리 개설을 희망하는 고교를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가며, 참여 학교 범위도 공학 중심 교육과정이 있는 특성화고에서 일반고까지 확대했다.
에너지공학 탐구 동아리는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르다. 참여 학생들은 켄텍 재학생들이 직접 집필한 탐구 자료를 활용해 연간 약 10회에 걸친 연구·탐구 활동을 수행한다. 여기에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과 에너지공학 심포지엄 참여 기회가 결합돼, 고교 단계에서 실제 공학 연구 흐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교과서 중심 수업을 넘어, 문제 설정과 탐구 과정 자체를 학습하는 구조다.
교육적 연계도 명확하다. 해당 탐구 동아리 활동은 단발성 진로 체험에 그치지 않고, 향후 켄텍 진학 시 학점으로도 인정된다. 고교 학년별로 1학점씩 최대 3학점까지 학점 인정이 가능해, 고교–대학 교육의 연속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이는 대학 교육과정과 고교 활동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켄텍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대학 설립 초기부터 이어진 ‘고교 교육 기여’ 전략이 있다. 장광재 입학센터장은 에너지공학 탐구 동아리 지원이 대학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사업이라며, 다양한 고등학생들이 공학 분야에 흥미를 갖고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이 중장기 국가 전략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에너지공학 인재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고교 단계부터 수행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

고교 단계에서 공학 교육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진로 체험에 머무를 것인지, 실제 탐구와 연구 경험으로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켄텍의 에너지공학 탐구 동아리는 고교 교실을 공학 연구의 출발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고교–대학 연계 교육의 한 모델을 제시한다. 에너지공학을 ‘미래의 전공’이 아니라 ‘지금 탐구할 수 있는 분야’로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확산 여부는 향후 공학 인재 양성 전략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KENTECH #에너지공학 #고교연계교육 #공학인재양성 #진로교육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