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국제컨벤션센터서 ‘차세대 한류와 BTS’ 논의… 10개국 연구자 50명 발표
전북대학교에서 BTS 현상을 학문적으로 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북대는 오는 7월 2일부터 3일까지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BTS 글로벌 학제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 BTS 학회가 주최하고,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행정본부, 글로컬대학사업단, K-엔터테인먼트학과, 빅무브먼트가 공동 주관한다. 주제는 ‘차세대 한류와 BTS’다.
BTS 글로벌 학제간 학술대회는 지난 2020년 영국에서 시작된 뒤 미국, 한국, 말레이시아를 거치며 이어져 온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다. 올해 학술대회는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소속 K-엔터테인먼트학과가 신설된 이후 해당 분야의 학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가 한옥, 한지, 한식 등 전통문화 자산이 집약된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학술대회는 전 세계 한류 확산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 BTS 현상을 문화 콘텐츠 차원을 넘어 기술, 사회, 윤리, 정치가 결합된 복합적 글로벌 현상으로 다룬다.
학술대회에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BTS의 ‘새로운 장’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중심으로 팬덤, 디지털 기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정치·사회적 실천 등을 교차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들이 발표된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체코 등 10개국에서 50명의 연구자가 발표에 나선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북대 K-엔터테인먼트학과 이지행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기조강연에서는 한류가 본국에서 해외로 일방향적으로 확산되는 단계를 넘어, 전 세계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과 결합해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지역성의 재확장’ 세션에서는 한국·몽골·베트남 대중음악의 상호 교류를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를 단순 소비 시장이 아닌 K팝 제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바라보는 논의가 이어진다. 하이브의 글로벌 아이돌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를 사례로 라틴계 정체성과 미학, 퍼포먼스 전통이 K팝 아이돌 제작 구조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분석된다.
BTS와 팬덤 현상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도 발표된다. 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생성형 AI 활용을 분석해 AI가 팬덤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연구, AI 기술이 구현하는 디지털 기기가 젠더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연구 등이 포함된다.
또한 BTS 콘텐츠를 통한 감정적 친밀성과 소통 방식, 넷플릭스 자막 번역을 통한 정보성과 접근성 문제, 팬 번역의 문화정치 등 글로벌 환경 속 문화 번역과 소통에 관한 연구도 이어진다. 기후행동 등 팬덤의 사회적 실천, K팝 서사의 변화, 팬덤의 철학적·종교적 실천까지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학술 발표 외에도 대중성과 현장성을 결합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The Return’의 감독 바오 응우옌과의 인터뷰를 통해 BTS의 컴백 앨범 제작 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미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Forever We Are Young’ 상영 후에는 감독 그레이스 리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팬덤의 문화적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별 세션에서는 글로벌 케이팝 팬들의 자발적 기후행동 플랫폼인 ‘케이팝포플래닛’의 발표도 진행된다. 이 발표에서는 팬들이 거대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경영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며 산업 변화를 이끌어낸 캠페인 성과들이 공유된다.
학술대회 종료 후에는 완주 BTS 코스 탐방과 한지 부채 만들기 체험이 포함된 ‘아미 투어’도 진행된다. 학술 발표와 현장 체험을 함께 구성해 BTS와 한류 연구를 지역 문화 자산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지행 전북대 K-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BTS와 한류를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기술, 사회, 윤리, 정치가 결합된 복합적 글로벌 현상으로 조명하는 자리”라며 “차세대 한류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BTS 현상을 팬덤 문화, 디지털 기술, 번역, 지역성, 사회적 실천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국제 연구 교류의 장이다. 전북대는 남원글로컬캠퍼스 K-엔터테인먼트학과와 글로컬대학사업을 기반으로 K-콘텐츠와 지역 문화,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연구·교육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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