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이후의 건축’ 주제 해석… 학생 설계작으로 건축 담론 확장
건축 설계 교육의 성과는 단순한 형태 완성도를 넘어, 공간과 도시를 해석하는 문제의식에서 드러난다.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 공모전 중 하나인 ‘대한민국 건축 대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설계 역량과 담론 형성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명지대는 건축학과 공성준 학생이 ‘2025 제44회 대한민국 건축 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김한석·이지혜 학생이 각각 입선작으로 선정됐다고 12월 26일 밝혔다. 해당 공모전은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일반공모전으로, 국내외 건축학도와 젊은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대표적 설계 경연이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미)완성 이후의 건축((In)completeness and architectural postscript)’으로, 건축을 고정된 결과물이 아닌 시간 속에서 확장되는 서사로 바라보는 관점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건축이 완성 이후에도 어떻게 사회·환경과 관계를 맺고 변주되는지를 설계 언어로 풀어냈다.
우수상을 수상한 공성준 학생은 ‘The Ways of Lænding: 그린벨트 위의 한시적 거주와 인공–자연’을 주제로, 개발과 보존의 경계에 놓인 그린벨트를 새로운 거주 개념으로 재해석한 설계를 제시했다. 자연과 인공의 이분법을 넘어, 임시성과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입선작으로 선정된 김한석 학생은 ‘리라이팅 바디–근현대 산업 유산 재활용을 통한 임대주택 유형 제안’을 통해 산업 유산의 재사용과 주거 문제를 연결했다. 이지혜 학생은 ‘Museotherapy’를 주제로, 치유와 전시 개념을 결합한 공간 해석을 선보이며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제안했다.

수상 및 입선 작품은 노들섬에서 열린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기간 동안 전시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작품들은 단순한 학생 과제를 넘어, 현재 건축 담론이 다루는 주제들을 설계 언어로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지대 건축학과는 이번 성과가 학생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비판적 설계 사고와 이론–실무 연계를 중시해 온 교육 방향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대학은 앞으로도 건축을 사회적 실천으로 이해하는 설계 교육을 강화해, 공공성과 미래성을 갖춘 건축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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