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5극 3특’ 전략 선제 대응… 광주·전남 사립대 연합 모델 본격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역 사립대학들이 대학 간 장벽을 허무는 초광역 협력에 나섰다. 동신대학교, 호남대학교, 광주대학교 RISE사업단이 손을 맞잡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기반으로 한 초광역 동반성장 모델 구축에 나섰다.
동신대 RISE사업단과 호남대 RISE사업단, 광주대 RISE사업단은 1월 7일 제주에서 ‘지역혁신 기반의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가 제시한 ‘초광역 5극 3특’ 발전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광주·전남권 사립대학 간 연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육부는 앞서 수도권에 대응하는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권을 중심으로 인재양성–일자리–정주를 연계한 패키지 지원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3개 대학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발맞춰, 대학 간 경쟁을 넘어 연대와 협력을 통한 지역 혁신 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대학은 초광역 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비롯해 지·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공동 과제 발굴에 힘을 모은다. 특히 리빙랩(Living Lab) 기반 지역 문제 해결을 공동으로 기획·추진하고, RISE 사업 성과를 상호 공유하며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 협력이 선언적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공유 대학’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3개 대학은 각 대학이 보유한 특성화 역량을 결합해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하고, 연구 장비와 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줄이고 재정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3개 대학 RISE사업단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대학의 생존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은 각자도생이 아닌 동반성장에 달려 있다며, 대학 간·지역 간 경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그 성과가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대흥 동신대 RISE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대학이 먼저 장벽을 허물고 초광역 연합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3개 대학은 향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약 분야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분기별 성과공유회를 통해 협력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RISE 체계가 개별 대학 단위를 넘어 초광역 대학 연합 모델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광주·전남권 고등교육과 지역혁신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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