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AI 활용 지원·첨단산업 인재양성·연구환경 개선 등 현장 요구 전달
정부가 청년과 성장동력, 교육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학생들이 인공지능 활용과 첨단산업 인재양성, 연구환경 개선 등 대학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3일 서울스퀘어에서 전·현직 총학생회장단과 ‘미래대응·청년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각 대학 총학생회장과 이공계 학생대표 등 대학생 23명과 청년 공직자 2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미래대응기금 추진방안, 교육교부금 개편, 청년 성장단계별 종합투자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의 정책 설명에 이어 학생 대표들은 교육과 연구, 취업과 창업, 주거 등 청년들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전하고 재정지원 방향을 제안했다.
김광환 호서대 반도체공학과 학생은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제안했다. 반도체 교육은 고가 장비와 실습시설, 산업체 연계가 필수적인 만큼 재정지원사업이 끝난 뒤에도 대학이 구축한 교육 기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호서대는 명지대와 함께 교육부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을 수행하며 패키징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명지대의 소재·부품·장비 교육과 호서대의 패키징 교육을 결합한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용인의 반도체 전공정과 천안아산의 후공정을 연계하고, 학생들의 반도체 실무역량을 높이고 있다.
다른 참석자들도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전달했다. 차현우 아주대 반도체연계전공 학생대표는 석박사 연구실에 집중된 기술창업 지원을 학부생까지 확대하고 연구 기자재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광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우수 이공계 인재가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기 가천대 총학생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에 따른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청했다. 최종규 전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평가에 지역 정주 지표를 도입하고, 예산 집행 평가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청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지민 고려대 중앙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과 사립대 학생들도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대학 재정지원 체계를 제안했으며, 김세원 가톨릭대 총학생회장은 학생의 소득과 거주 여건 등 실질적인 취약성을 대학 지원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조성해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개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대학생들의 의견을 청년·교육 정책에 반영하고, 대학 교육·연구 기반과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 재정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학생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로, 향후 구체화될 투자계획에 현장의 요구가 얼마나 담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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