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이하 정원 감축·폐지 수순, 2027학년도부터 3천 명 규모 감원 전망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월 5일, ‘2025년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진단은 사범대학 설치 대학과 사범대학 미설치 대학을 대상으로 한 6주기 2차 진단으로, 향후 교원양성 정원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기준이 된다. 교육부는 교원양성기관의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고, 미래교육 역량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부터 주기적인 역량진단을 실시해 왔다. 6주기 진단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지는 체계로, 교육과정의 질, 실습형 교육, 교육환경, 교육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진단은 사범대학 설치 대학과 일반대학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총 139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의 실적이며, 교육과정 운영의 적절성, 전임교원 확보 수준, 교육실습 체계, 교원 임용 성과 등 정량·정성 지표가 함께 적용됐다. 진단 결과, 사범대학 45개교 중 27개교가 A등급, 18개교가 B등급을 받았으며, C등급 이하를 받은 사범대학은 없었다. 교육대학의 경우 진단 대상 1개교가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에서는 C·D·E등급 기관이 다수 포함되며 기관 간 편차가 두드러졌다.
진단 결과는 곧바로 정원 조정으로 이어진다. 교육부는 2027학년도부터 진단 결과에 따라 교원양성 정원을 차등 조정할 계획이다. C등급 기관은 양성 정원의 30%가 감축되고, D등급 기관은 50%가 감축된다. E등급 기관의 경우 교원양성 기능 자체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감축될 교원양성 정원은 일반대학 교육과 약 800명, 교직과정 약 900명, 교육대학원 약 1,200명 등 총 3,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교직과정의 경우, 2027학년도 입학생이 실제로 교직과정에 진입하는 2028학년도부터 감원이 적용된다.

이번 6주기 진단은 단순한 정원 관리 차원을 넘어, 교원양성 체제의 방향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부는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과 연계해 AI·디지털 역량, 실습 중심 교육, 교직 적·인성 검증 등 미래형 교원에게 요구되는 요소를 진단 지표에 적극 반영했다. 특히 교육과정의 실질적 운영 수준, 교육실습 체제의 충실성, 교수자의 전공 일치도와 역량개발 지원 여부 등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작동하면서, 형식적 요건보다는 실제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 진단 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하고, 세부 분석 자료와 피드백을 제공해 자율적인 교육여건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단순한 서열화가 아니라, 기관 스스로 발전 전략을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강복 교원교육자치지원관은 “이번 진단을 계기로 교원양성기관이 교직 전문성과 미래교육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026년에는 전문대학과 실기교사 양성학과를 대상으로 한 역량진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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