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하버드대 사회학과 석좌교수 초청 강연… 문과대학 80주년 기념

포스터 이미지 / 고려대 제공

6월 5일 세계석학 초청강연 2차례 개최… 존엄·인정·다양성·DEI 프로그램 주제 논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이 80주년을 기념해 하버드대학교 사회학과 석좌교수들을 초청하는 세계석학 초청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현대 사회의 존엄과 인정, 다양성, 반편견 프로그램의 효과와 한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고려대학교는 문과대학이 6월 5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세계석학 초청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강연에는 하버드대 사회학과 미셸 라몽(Michele Lamont) 석좌교수와 프랭크 도빈(Frank Dobbin) 석좌교수가 참여한다. 포스터에 따르면 오전 강연은 고려대 중앙광장 지하 1층 CCL에서, 오후 강연은 고려대 파이빌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 문과대학 80주년 기념 학술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고려대 문과대학은 올해 80주년을 맞아 인문학의 사회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강연은 6월 5일 오전 10시 30분 미셸 라몽 석좌교수가 맡는다. 강연 주제는 ‘글로벌 존엄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인정”: 정치·환경·노동 관점에서의 인정 방식 비교(Global Dignity and “Seeing Others”: Political, Environmental, and Work-Based Recognition Compared)’다. 라몽 교수는 미국과 영국의 젊은 노동자, 캐나다와 미크로네시아 원주민 사례 등을 비교하며 현대인들이 존엄과 인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도전과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미셸 라몽 교수는 하버드대 사회학과 석좌교수로, 고려대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미국사회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미국예술과학 아카데미와 영국학술원 등 세계적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 온 이력이 소개됐다. 이번 강연은 ‘존엄’과 ‘인정’이라는 주제를 정치, 환경, 노동의 관점에서 비교해 살펴보는 자리로 구성된다.

오후 3시부터는 프랭크 도빈 석좌교수가 강연한다. 강연 주제는 ‘가해자 비난은 해법인가?: 반편견 프로그램의 역효과와 효과적인 대안(Blame the Perpetrator? How U.S. Anti-Bias Programs Backfire and What Actually Work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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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빈 교수는 800개 이상 기업과 800만 명의 직원 데이터를 40년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편견 교정에 초점을 맞춘 DEI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진단한다. 또 편향된 개인을 교정하는 방식보다 조직 시스템을 변화시킬 때 조직 내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DEI 프로그램은 성별, 인종, 나이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의 사내 문화 개선 제도를 의미한다. 이번 강연은 조직 내 다양성 제고를 위한 접근이 개인 비난 중심에 머물 때 발생하는 한계를 짚고, 실질적인 조직 변화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희경 고려대 문과대학 학장은 “문과대학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강연은 인문학이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어떻게 성찰하고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석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국제적 학술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문과대학은 이번 초청강연에 이어 2026년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포용과 공존–다중전환 시대 인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8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학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의 역할과 대학의 미래를 논의하고, 국내외 학술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석학 초청강연은 문과대학 8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인문사회 분야 학문이 현대 사회의 구체적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존엄과 인정, 다양성, 조직 내 반편견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는 대학의 인문학 교육과 연구가 사회 변화와 연결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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