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실패를 주제로 11월 5~14일 개최… 기술과 인간의 불완전함을 성찰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KAIST(총장 이광형)가 오는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AI×실패’를 주제로 제3회 실패학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KAIST 실패연구소(소장 조성호)가 주관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끄는 대전환의 시대에 ‘실패’의 감수성을 통해 인간다움의 가치를 다시 조명한다. 행사는 강연, 경연, 전시, 교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실패’라는 렌즈를 통해 새롭게 성찰하는 장을 마련한다.
11월 6일 KAIST 학술문화관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는 ‘AI 시대, 인간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의 실패 세미나가 열린다. KAIST 전산학부 김주호 교수는 “AI는 덜 실패하는 법을 배우지만, 인간은 실패할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적 감수성과 회복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어 한양대학교 철학과 이상욱 교수는 AI 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 복지로 이어지기 위한 철학적·윤리적 과제와 실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11월 7일 학술문화관 존 해너홀에서는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이 진행된다. 전국 대학(원)생 111개 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 팀이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주제로 부스 형태의 시연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AI의 오류, 인간의 한계, 신뢰와 회복의 가능성 등을 탐구하며 기술의 실패를 인간의 성찰로, 인간의 실패를 기술의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본선에서는 KAIST 총장상(대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 수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KAIST 창의학습관 1층에서는 사진전 「404: Perfection Not Found」가 열린다. 포토보이스 프로그램과 ‘AI×실패 스냅샷 챌린지’를 통해 KAIST 구성원들이 포착한 ‘불완전함의 순간들’을 전시하며, ▲완벽을 흉내낸 두뇌: AI의 실패 ▲불완전한 연결: 디지털 세대의 초상 ▲불완전의 미학: 인간의 온기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기술의 실패를 통해 인간의 책임과 잠재력을 비추는 성찰의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매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온 ‘망한 과제 자랑 대회’도 올해는 일반인에게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실패연구소와 학생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가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사진과 영상 등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자신이 겪은 실패와 극복의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다. 청중 투표를 통해 ▲최상(최다 득표상) ▲빛나는 잔해상(공감 높은 실패담) ▲재의 꽃상(극복담) ▲망함의 미학상(창의적 표현) ▲아름다운 잔상(진솔한 여운)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작이 선정된다.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세상을 바꾸는 지금, 인간은 그 속도 너머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학회가 기술의 혁신 속에서 인간다움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실패는 도전의 또 다른 이름이며, 혁신의 씨앗”이라며 “KAIST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도전정신으로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AIST 실패학회는 ‘실패’라는 주제를 통해 과학과 철학, 예술이 만나는 융합적 학문공간을 개척해왔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학회는 AI 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에 인간의 불완전함을 긍정하고, 그것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2025 실패학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KAIST 실패연구소 홈페이지(caf.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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