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avid Lee / david@spotlightuniv.com

넷플릭스 「언퍼밀리어(Unfamiliar)」, 독일 스파이물이 가족 드라마를 만났을 때 : 가족이라는 은신처는 가장 취약한 위장이다

2026년 2월 공개된 넷플릭스 독일 오리지널 시리즈 「언퍼밀리어(Unfamiliar)」는 공개 직후 글로벌 TV 쇼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성취를 단순히 흥행 수치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다크(Dark)’ 이후 넷플릭스 독일 오리지널은 이미 높은 완성도를 기대받는 브랜드가 되었고, 스릴러와…

정보인가, 인간인가 – 류승완의 「휴민트」가 선택한 방향

「휴민트」라는 자산 뒤에 남은 인간의 책임을 묻는 가장 절제된 첩보극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는 외형적으로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자연스럽게 잇는 작품처럼 보인다. 남북 정보기관의 충돌, 해외 로케이션, 총격과 추격, 그리고 배우 조인성과 박정민이라는 조합까지. 여러 지점에서 <베를린>(2013)의 연장선 위에 놓인 영화처럼…

「인셉션」: 무의식의 설계와 ‘현실’이라는 이름의 환각

팽이의 회전보다 잔혹한 질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셉션」은 개봉 이후 오랫동안 하나의 질문으로 요약되어 왔다. 마지막 장면에서 회전하던 팽이는 과연 멈췄는가. 현실과 꿈은 구분되었는가. 이 질문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게 만드는 가장 간편한 열쇠처럼 작동한다. 그러나 이…

박지훈, 유해진의「왕과 사는 남자」: 청령포의 기록되지 않은 시간을 ‘관계’로 채운 영화

조선의 비극을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기억하는 이름은 단종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해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유배지로 쫓겨난 뒤,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왕. 이 서사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의 막강한 군주는 세조였고, 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기억은 지워져도 마음은 당신을 그린다

이 영화는 ‘기억 상실’이라는 설정을 앞세운 멜로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관객의 시선은 점점 다른 곳으로 향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잊느냐가 아니라, 잊어버린 뒤에도 남아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매일 아침 일기를 읽으며 어제를 복기해야 하는 서윤과, 오늘을 유난히 소중하게 붙잡고…

서평「고난 이후에도 남는 것들 : 50에 다시 읽는 욥기」,고난은 설명되지 않았고, 신앙은 남아 있었다

「고난 이후에도 남는 것들 : 50에 다시 읽는 욥기」가 던지는 가장 조심스러운 질문 고난앞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묻게 된다. 그러나 그 물음들에 모든 해답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난 이후에도 남는 것들 : 50에 다시 읽는 욥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하우스메이드 (The Housemaid)」가 선택한 불편한 구원 :가정이라는 감옥, 제도가 외면한 폭력

완벽한 남자의 얼굴 뒤에 숨은 가정폭력, 그리고 법이 작동하지 않는 자리에서 호출된 ‘밀리’라는 해법 익숙한 서사로 관객을 안심시키다 — ‘미친 아내’와 ‘불쌍한 남편’이라는 장르의 출발점 「하우스메이드 (The Housemaid)」의 초반은 익숙하다. 영화는 관객을 새로운 질문 앞에 세우기보다, 이미 수없이 소비된 장르적…

대만 영화 「96분 :96 minutes」: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에 대한 돌직구

재난 스릴러라는 장르가 끝내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 영화 「96분 :96 minutes」은 표면적으로는 고속전철 위에서 벌어지는 폭탄 테러를 다룬 재난 스릴러다. 제한된 시간, 밀폐된 공간, 멈출 수 없는 열차라는 설정은 익숙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장르적 쾌감에 도달하는 순간마다 스스로 속도를 늦춘다.…

강원대 RISE사업단, AWS와 헬스케어 AI 집중교육 운영

강원LRS공유대학생 대상 2주간 오프라인 과정…실무형 AI 역량 강화 강원대학교 RISE사업단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WS Healthcare AI Jumpstart: Prompthon with 강원LRS공유대학 오프라인 집중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강원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밀의료와 헬스케어 산업의…

「직장상사 길들이기 : Send Help」성과를 빼앗긴 사람들의 영화

불편함으로 시작해 이해로 끝나는 영화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 : Send Help」는 쉽게 감상을 정리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보는 동안 관객은 여러 차례 불편해지고, 때로는 시선을 돌리고 싶어지며, 인물의 선택 앞에서 판단을 유보하게 된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 이 불편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