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복지기술, 피지컬AI와 XR로 확장되다” – 인간의 존엄을 설계하는 기술의 진화

한국재활복지공학회 정기학술대회, AI·로봇·XR 결합한 차세대 돌봄·재활 기술 방향 제시

인공지능(AI), 로봇, 확장현실(XR)이 결합한 ‘공감형 복지기술’이 재활과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회복·자립·삶의 질 향상을 함께 설계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재활복지공학회(회장 권대규 전북대 교수)는 최근 개최한 제19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지속가능한 재활복지기술의 미래: Physical AI·돌봄로봇·XR 재활 융합’을 주제로 차세대 재활복지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정봉근 교수(미국 USC 노년학대학)은 ‘Innovating Longevity: Global AgeTech Movements and the Future for Korea’를 통해 전 세계 고령사회가 직면한 AgeTech(고령친화기술)의 방향성과 한국의 기술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고령사회일수록 인간 중심의 기술 설계와 공공복지의 디지털 전환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기술이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 아닌, 노년의 존엄과 자립을 지탱하는 복지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희 교수(전주대 물리치료학과)는 ‘Mixed and Extended Reality for Rehabilitation’ 발표에서 혼합현실(MR)과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자율형 재활 콘텐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가상공간에서 환자가 스스로 재활훈련을 수행할 수 있는 XR 기반 프로그램은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치료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며, 환자 참여를 유도하는 몰입형 인터랙션 기술이 재활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덕영 교수(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은 ‘돌봄로봇의 현황 및 실용화 방안’을 주제로,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사회적 수용성과 제도적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돌봄로봇은 기술만으로는 확산되지 않는다”며, “사회적 윤리, 데이터 보안, 제도적 지원이 함께 구축될 때 산업 생태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Physical AI 및 빅데이터 활용’, ‘Age-Tech 혁신기술’, ‘스마트 재활’, ‘이동 돌봄로봇 실용화’, ‘보조기기센터 사례발표’ 등 산·학·연·의료기관이 참여한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돌봄로봇 세션에서는 실제 요양병원과 의료기관의 현장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용화 전략이 공유되며, 기술 중심 연구를 넘어 현장 중심의 협력 생태계 구축이 논의됐다.

학술대회 참가자 단체사진 / 전북대 제공

권대규 회장(전북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교수)은 “Physical AI, XR, 돌봄로봇은 재활과 복지를 새롭게 정의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기술이 인간의 존엄과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발전할 때,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복지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로봇·XR 기술을 중심으로 재활복지기술의 확장성과 윤리적 과제를 함께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초고령사회 대응형 AgeTech ▲디지털 돌봄 서비스 ▲AI 보조기기 산업화 ▲XR 기반 재활교육 모델 등 산학연 협력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기술과 복지의 동반 진화’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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