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동물복지의 과학적 접근 조명 – 서울동물원 강신근 수의사 초청 특강

동물원, 관람에서 생명보전으로… 행동분석·유전다양성 관리 등 과학기반 복지 강조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가 11월 5일 아산캠퍼스에서 서울동물원 종보전연구실 강신근 수의사를 초청해 ‘동물복지의 과학적 접근’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동물보건복지학과 주관으로 열렸으며, 학생들이 이론으로 배운 동물복지 개념을 실제 동물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강신근 수의사는 “최근의 동물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생명 보전과 과학적 관리, 그리고 연구 중심의 복합적 기관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생태 이해·행동 분석·서식환경 설계·유전적 다양성 보존이 결합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동물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복지는 개체의 생리적·심리적 상태를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과학이며, 동시에 사회가 책임져야 할 공공적 가치”라고 덧붙였다.

강 수의사는 동물원의 변화된 운영체계를 사례로 제시하며, 사육사의 역할이 단순 관리에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운영, 건강데이터 관리, 종 보전 연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행동학, 유전학, 수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강 현장 / 사진 호서대 제공

강연에 참여한 4학년 류채린 학생은 “동물복지가 국제 기준에 맞춰 세분화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이 함께 요구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전공 공부의 방향성을 현장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수진 동물보건복지학과장은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는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실제 동물복지 현장에서 요구되는 과학적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이끌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는 학문적 연구와 현장 중심 교육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수의학·동물행동학·복지정책학 등을 통합적으로 배우며, 동물보호센터·동물원·보전기관 등과의 협력 실습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이러한 교육 철학을 반영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데이터와 생태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동물복지’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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