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지역이 사라졌다”… 상지대, 공론장 붕괴 짚은 공동세미나

사진 상지대 제공

중앙정치 재현되는 보도 구조… “유권자 위한 검증 기능 회복해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지역은 보도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계에서 동시에 제기됐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지방선거가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형성되지 못하고 중앙정치의 갈등을 반복 재현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상지대학교 지역정책연구소와 강원언론학회는 강원기자협회, 강원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지방선거 보도의 실태와 지역 공론장 회복전략’ 공동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공론장 기능 회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원대 원주캠퍼스 허만섭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 지방선거 보도가 지역 공론장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지역 의제보다 중앙정치 갈등이 더 쉽게 확산되면서, 지방선거 역시 전국 정치의 연장선처럼 소비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 보도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방향으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허 교수는 사실성과 공정성, 자율성을 기반으로 유권자가 능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언론의 문제 역시 함께 지적됐다. 두 번째 발제자인 원주MBC 권기만 부장은 지방선거 보도 계획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특히 기획보도의 경우 일정과 방향을 사전에 공개하고 후보자에게 고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언론의 검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언론의 역할 변화다. 단순 보도를 넘어 유권자를 위한 검증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언론사의 이해관계와 보도 관행이 이를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미나를 주최한 정의철 상지대 지역정책연구소장은 지역 공론장 회복이 언론만의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학과 학계,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공론장을 만들어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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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임종석 강원언론학회장 역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 곳곳에 살아 있는 민주주의와 공론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문제를 다루는 가장 직접적인 정치 과정이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지역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은 반복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그 원인을 짚고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 보도의 방향을 다시 묻는 계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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