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사회적 참사 사례 중심… 개인 치유 넘어 사회적 책임 강조
재난 대응은 오랫동안 피해 복구와 물리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난이 개인과 공동체에 남기는 심리적·사회적 영향까지 포함한 ‘회복’의 개념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집단 트라우마와 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고, 재난 이후 사회적 치유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재난을 단순 사건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연결된 문제로 바라보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연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찬영 원장이 맡아 진행됐다. 정 원장은 국가폭력과 사회적 참사가 남긴 집단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개인의 상처가 사회적 구조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는 재난 이후의 고통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고,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번 특강은 재난인문학적 관점에서 진행됐다. 강연은 재난을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의 문제로 바라보고, 집단 트라우마의 형성과 회복 과정을 함께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재난 대응이 기술과 복구 중심에서 사회적 이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논의의 핵심은 회복의 범위에 있다. 강연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치유를 넘어, 공동체의 기억과 책임,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이 함께 제시됐다. 즉 재난 이후의 회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다뤄야 할 과제로 확장된다.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재난과 사회적 위기를 둘러싼 인간 경험과 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학제 간 연구를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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