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연구팀 연간 800만 톤 커피찌꺼기, 건축 단열재로 탈바꿈

버려지던 커피박 활용한 고성능 단열 복합재 개발… 건축·친환경 소재 활용 가능성

전 세계에서 매년 약 800만 톤 이상 발생하는 커피찌꺼기, 이른바 ‘커피박(coffee grounds)’이 건축 단열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그동안 대부분 폐기물로 처리되던 커피박을 고성능 단열 복합재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친환경 건축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근 전북대 김성륜 연구팀에서 커피박을 활용해 열전도율을 낮추고 단열 성능을 높인 복합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커피박 처리 문제가 환경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커피 추출 이후 남는 커피박의 양도 방대하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톤 이상의 커피박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커피박이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점이다. 커피박은 유기물이 풍부해 매립 과정에서 메탄 등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커피박을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 기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커피박의 다공성 구조에 주목했다. 커피박 내부에는 미세한 기공 구조가 형성돼 있는데, 이러한 구조는 열 전달을 억제하는 단열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커피박을 기반으로 복합소재를 제조해 열전도율과 단열 성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소재와 비교해 단열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갖춘 복합재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커피박을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제시한 복합 소재는 건축 단열재나 친환경 건축 자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열 소재 개발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라는 점이 주목된다. 커피박을 활용한 소재는 기존 단열재와 비교해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폐기물 자원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가 증가하면서 커피박 처리 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피박을 기능성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은 폐기물 처리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재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버려지던 커피찌꺼기가 건축 소재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자원 순환과 친환경 소재 개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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