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구용 장치 공동개발 성과 바탕으로 엔진용 기술로 확장
부산대학교와 한화오션이 조선·해양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동제어·정밀제조 기술협력을 본격화한다. 양 기관은 선박 거주구용 진동제어장치 공동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엔진용 진동제어 기술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까지 174K LNGC(174,000㎥급 LNG 운반선)에 적용되는 거주구용 진동제어장치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 성능 검증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개발 기간 단축과 실증 데이터의 조기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공동개발에서 부산대가 보유한 정밀제조 인프라는 핵심 역할을 했다. 교육부 핵심연구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DN솔루션즈가 구축한 정밀 공작기계 인프라는 거주구용 진동제어장치 개발의 기반으로 활용됐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선박용 진동제어장치를 설계·제작·시험·검증까지 연계 수행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향후 엔진용 진동제어장치 개발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엔진용 장치는 선박 운항 안정성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고신뢰성·내구성 확보가 필수적인 영역이다.
부산대는 하이브리드 제조혁신 엔지니어링센터를 중심으로 구축한 정밀가공·계측·진동시험 인프라를 활용해 엔진용 진동제어장치의 설계 검증, 제작, 성능 평가, 내구성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운용 환경을 고려한 신뢰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증 중심의 기술 검증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래모빌리티 UIC와도 연계된다. 산학협력을 단순 연구 과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결된 실증형 연구·제작 인프라 고도화로 확장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
조선·해양 산업에서는 전략기술 국산화와 핵심 기자재의 신뢰성 확보, 개발 리드타임 단축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번 부산대–한화오션 협력은 이러한 산업 수요를 대학의 연구·제조 인프라와 연결해, 기술 개발과 검증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운영 모델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박상후 부산대 하이브리드제조혁신엔지니어링센터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정밀제조 및 실증 연구 활성화와 함께 학생·재직자 대상 전문기술 교육 강화, 지역 전략산업에 특화된 산학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측도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선행·실증 중심 기술개발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기반 기술자립 생태계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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