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AI 인증 받는 시대” — 부산대, 국내 최초 ‘대학 AI 인증’ 추진

AI 철학·연구·교육·행정 전 영역 평가… EU AI Act 기반 국제표준 인증 모델 도입

부산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AI 인증(AI Certification)’을 추진하며 대학 운영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정비하는 대전환을 시작했다. AI 기술이 교육과 행정, 연구 영역에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학 단위의 공식 인증 체계를 구축하려는 이번 시도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대학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기준으로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인증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주관하며 EU AI Act와 국내 AI 기본법을 토대로 구축된 국제 표준 수준의 평가 체계를 도입했다. 부산대는 이를 통해 ‘AI 철학–연구–교육–행정’ 전 영역을 아우르는 PNU AX(AI Transformation) 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과제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의 AI 인증 절차는 11월 17일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되며 두 단계의 심사로 구성된다. 1차 심사에서는 대학의 AI 기술 도입 수준과 데이터 활용 체계, 윤리·책임 기준, 조직 내 AI 관련 역량 체계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진다. 이후 약 한 달간은 보완 및 개선 기간으로 운영되는데, 이 기간 동안 부산대는 대학 전체의 AI 운영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연구·교육·행정 전반에서 AI 기술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병행하게 된다. 2차 심사는 보완된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AI 거버넌스 구축 수준, 윤리 준수 여부, 지속 가능한 혁신 실행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모든 심사를 통과한 단위에는 ‘University AI MASTER’ 인증 마크가 부여되며 결과는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부산대는 이번 AI 인증을 통해 국내 대학이 AI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운영 원리이자 조직 철학으로 내재화하는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장 직속 AI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고 AI 윤리 가이드라인과 신뢰성 체크리스트를 개발하며 책임 있는 AI 도입·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PNU AX 대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MAC와 협력해 대학 연구(R&D)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AI 기반 연구지원시스템인 ‘Research AI Boost-up Systems’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의존도와 기능 복잡도, 제도적 준비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기·중기·장기 단계로 도입될 예정이며, 이런 준비 과정은 AI 인증 기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부산대는 AI 인증 추진을 통해 국내 대학의 AI 활용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대학이 AI 사회 전환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족식 / 사진 부산대 제공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AI 기술이 단순한 혁신 도구가 아니라 대학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을 재정의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하며 AI 인증이 부산대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AI 문화 혁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AI 인증이 부산대의 ‘AI 캠퍼스 대전환(AX)’을 선도하는 첫걸음이자 국내 대학 전체에 확산 가능한 표준화된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인증 이후 ‘대학 AX 가이드라인북’을 발간해 국내외 대학과 공유하고, AI 전환 경험을 확산하는 ‘AX University Alliance’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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