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교육부터 채용 상담까지… 지역 산업과 인재를 동시에 묶다
대학이 지역 기업의 판로와 청년 취업을 동시에 연결하는 새로운 지원 모델을 내놓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최근 이틀에 걸쳐 공공인증 교육과 취업박람회를 연계 운영하며, 기업과 학생을 동시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공공시장 진입과 취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중소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 교육에서는 공공구매 제도와 신제품 인증, 융합신제품 인증, GR 인증 등 공공시장 진입에 필요한 절차와 실무가 다뤄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증과 조달 절차가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는데, 이를 실무 중심 교육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어 진행된 취업박람회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남동발전, 전력거래소, 국가철도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해 학생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기관별 직무 요건과 준비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사전에 탐색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했다. 같은 날 열린 공공구매 상담회에서는 기업과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가 직접 연결됐다. 참여 기업들은 사전에 제공된 수요 품목과 구매 계획을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하며 판로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실험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 지원과 취업 지원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이 공공시장에 진입하고, 학생이 해당 기관이나 관련 산업으로 진출하는 구조를 동시에 만드는 방식이다. 대학은 이러한 연결 구조를 통해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대학의 산학협력은 단발성 행사에서 벗어나 산업, 인재, 시장을 동시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 역시 대학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경제와 고용 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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