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 참가팀 중 절반 이상이 붕괴·실격된 평가에서 구조물 성능 끝까지 유지하며 완주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학생팀이 국제 대학생 내진설계 경진대회(EERI SDC, Undergraduate Seismic Design Competition)에 국내 대학 최초로 참가해 ‘최고 신규팀 상(Rookie of the SDC Award)’을 받았다.
EERI SDC는 지진공학 분야 학회인 미국지진공학회(EERI)가 주최하는 대회로, 학부생 대상 내진설계 경진대회 가운데 가장 공신력 있고 규모가 크다.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46개 팀이 참가했으며, 절반 이상이 규모 8.0~9.0 수준의 강진을 모사한 평가에서 구조물 붕괴 또는 규정 실격을 기록했다.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소속 학술동아리 ‘KUERI’ 학생팀은 첫 출전임에도 구조물의 성능을 끝까지 유지하며 대회를 완주했다. 구조설계와 내진성능뿐 아니라 제안서, 댐퍼, 발표, 포스터 등 대회 전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댐퍼는 건물이나 기계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이번에 수상한 ‘최고 신규팀 상’은 단순한 참가 기념상이 아니라, 최근 대회 출전 이력이 없는 신규 참가팀 가운데 종합적인 설계 성과가 가장 우수한 단 한 팀에 주어지는 경쟁상이다. 학과 내 학생 주도 활동으로 축적해 온 내진설계 경험을 국제 무대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KUERI팀은 2025년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가 주관한 ‘제16회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으며 전국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대회에 도전했고, 국내 대학의 선행 참가 사례와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구조시스템 계획부터 구조해석, 축소모형 제작, 진동대 실험, 제안서와 포스터 작성, 영어 발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준비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김준수(19학번, 팀장), 윤정무(21학번), 이은세(21학번), 홍성준(21학번), 임지원(23학번), 김수현(23학번) 학생과 건축학과 왕수진(22학번) 학생이 참가했다.
한편 KUERI는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주영규 교수 지도 아래 건축사회환경공학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며 건축학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는 학술동아리다. 구조해석 프로그램 교육, 내진설계 프로젝트, 축소모형 제작, 진동대 실험 및 국내외 경진대회 참가 등을 통해 학부생들이 구조공학의 이론과 실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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