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 폐혈액 활용 친환경 수처리 기술 제안… 폐자원 순환형 환경공학 성과 주목
환경공학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큰 폐자원을 어떻게 순환 자원으로 전환하느냐에 있다. 조선대학교 첨단에너지공학과 학생들이 도축 폐혈액이라는 난제성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수처리 기술을 제안해, 전국 단위 학술 경진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조선대 첨단에너지공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Team Cohere’는 지난 11월 20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 대한환경공학회 대학생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환경공학회가 매년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 환경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로, 환경공학 분야 대학생들의 연구·설계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30여 개 대학이 참가해 1차 심사를 통과한 1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조선대 Team Cohere는 ‘도축 폐혈액을 활용한 Dual Coagulation System’을 주제로 발표해 전체 3위에 오르며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의 출발점은 육류 소비 증가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도축 폐기물 문제였다. 특히 도축 폐혈액은 처리와 관리가 까다롭고, 환경 부담이 큰 물질로 분류된다. 학생들은 이 폐혈액에 다량 함유된 단백질 성분에 주목해, 이를 분리·추출해 생분해성 응집보조제로 전환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연구팀이 제안한 생분해성 응집제는 기존 무기응집제 대비 생분해 효율이 높았으며, 수처리 과정에서의 친환경성뿐 아니라 에너지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수질 개선과 바이오가스 생산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점에서, 단순 처리 기술을 넘어 순환형 환경공학 설계로 평가받았다.
지도교수인 박준규 교수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제 실험과 검증을 통해 수처리와 바이오가스 생산 효율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실험과 토론을 이어가며 연구에 임한 학부생들의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Team Cohere는 최수빈, 좌명찬, 노선진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폐자원 활용과 지속가능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대는 이번 수상이 캡스톤 디자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사회 문제를 공학적으로 해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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