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연구와 교육이 글로벌 방산·AI 산업의 실증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가 등장했다. 전북대학교는 세계 3대 방산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쉴드 AI와 피지컬 AI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북대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쉴드 AI 본사를 방문해 기술 협력과 교육 연계 방안을 논의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기술 개발을 넘어 실증 경험과 교육, 플랫폼 운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전북대 대표단은 쉴드 AI의 아시아 담당 선임 디렉터와 하이브마인드 엔지니어링 책임자 등 핵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북대가 주관하는 피지컬 AI 사업에 쉴드 AI의 기술 지원과 실전 운용 경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방산 환경에서 검증되고, 그 결과가 다시 교육과정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염두에 둔 접근이다.
쉴드 AI는 자율비행·자율전투를 구현하는 하이브마인드 AI 플랫폼(Hivemind AI Platform)을 통해 AI 파일럿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저가형 수직이착륙 무인기 V-BAT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실전 운용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한국 해군에서도 시범 운용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교육 연계에서도 구체성을 갖는다. 쉴드 AI가 카네기멜런대학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등 미국 유수 대학들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전북대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AI 전문 교육과정 신설과 학생 인턴십 참여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 명문대 중심으로 축적된 첨단 AI 교육 모델을 지역 거점 국립대의 교육 체계로 이전·확장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북대는 이번 협력이 방위산업학과를 중심으로 한 교육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AI 기업의 실증 기술과 교육 프로그램이 결합될 경우, 학생들은 연구실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방산·AI 인재 양성을 대학 내부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산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번 협력이 전북대가 주관하는 피지컬 AI 사업과 첨단 방산·AI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첨단 AI 교육 프로그램과 인턴십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산과 AI가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대학의 역할 역시 연구 중심에서 실증과 인재 양성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북대와 쉴드 AI의 협력은 지역 대학이 글로벌 방산 기술 네트워크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유사한 산학 협력 모델이 다른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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