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의 주거 문제를 대학 내부 복지 차원이 아닌 지역 정책의 일부로 다루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대학교 RISE사업단은 1월 14일 춘천시와 공동으로 「외국인 지역 상생형 숙소 정책 협의회」를 열고,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춘천 미래웨딩컨벤션에서 열렸으며, 춘천시 관계자를 비롯해 숙소 운영 이해관계자, 대학 관계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논의의 중심에는 외국인 유학생 주거 불안 문제를 지역 인구 구조 개선과 경제 활성화라는 보다 넓은 정책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외국인 정주 지원을 통한 지역 인구 구조 개선 방안과 함께, 민·관·학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숙소 확대 모델 구축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강원대 KNU글로벌인재네트워크센터가 2024년부터 시범 운영해 온 ‘상생형 숙소’ 사업을 RISE 사업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는 개별 대학의 시범 사업을 지역 단위 정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강원대 RISE사업단은 외국인 유학생 숙소를 단순한 거주 공간으로 한정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형 주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주거 공간을 매개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사회가 일상적으로 접점을 갖도록 함으로써, 정주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수용성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유진 RISE 지역문제해결센터장은 외국인 유학생 주거 정책이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정주 인구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지자체와 대학,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실효성 있는 상생형 숙소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이미 많은 대학에서 중요한 전략 과제로 자리 잡았지만, 주거 문제는 여전히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강원대와 춘천시가 추진하는 상생형 숙소 논의는 유학생 정책을 교육 정책과 지역 정책의 교차점에서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대 RISE사업단은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지역 정주 기반을 마련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정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학생 숙소를 둘러싼 이번 논의는 지역 인구·주거 정책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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