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양성의 성과는 강의실에서가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단기간에 구현해야 하는 프로젝트, 팀 단위 협업, 현장 전문가의 피드백까지 결합된 해커톤은 교육의 ‘결과’를 검증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강원대학교 AI분야첨단산업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단은 1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간 춘천 KT&G 상상마당 스테이에서 「1차년도 AI 부트캠프 어워즈 해커톤」을 개최하고, 교육생들의 실전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AI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육생 6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AI 부트캠프 교육과정과 연계된 자율 주제’를 선정해 짧은 시간 안에 기획부터 개발, 결과 발표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교육에서 배운 알고리즘과 모델링 기법을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교육 성과를 검증하는 평가의 성격이 강했다.
프로그램은 사전 준비 단계부터 실전 중심으로 설계됐다. 해커톤에 앞서 온라인 사전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 기획 방향을 점검했고, 현장에서는 팀별 아이디어 발굴과 설계, 전문가 순환 멘토링을 통한 기술 고도화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문제 정의와 해결 전략을 조율하며 협업 역량을 시험받았다. 이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개발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의도적으로 반영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평가 과정에서는 단순한 기술 구현 능력뿐 아니라, 창의성, 문제해결 과정의 논리성, 팀 협업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사업단은 이 기준에 따라 10여 명의 우수 성과자를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오는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AI 산업 인사이트’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이들은 오라클 재팬(Oracle Japan)과 업스테이지 재팬(Upstage Japan) 등 글로벌 IT 기업을 방문해 AI 산업의 실제 적용 사례와 현장 운영 방식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해커톤은 교육 이후의 보상 구조까지 설계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우수 성과자에게 해외 산업 연수를 연계함으로써, 교육–실습–글로벌 경험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성장 경로를 제시했다. 이는 국내 대학의 AI 교육이 단기 기술 습득을 넘어, 산업 이해와 국제적 시야 확장까지 포괄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임현승 AI분야첨단산업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단장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확인된 학생들의 기술 숙련도와 교육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차년도 교육과정 개선과 운영 고도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커톤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교육 품질 관리와 커리큘럼 개선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AI 교육을 둘러싼 경쟁은 이제 ‘얼마나 가르쳤는가’보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묻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강원대 AI 부트캠프 어워즈 해커톤은 교육 성과를 실전에서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교육 개선으로 환류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AI 인재 양성이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러한 실전 중심 검증 모델이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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