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김현준 학생, 대한건축학회·한국건축설계학회 공모전 연속 수상… 장소성과 감각의 건축 구현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 건축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건축설계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지역대학의 창의적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 여수캠퍼스 건축디자인학과 김정훈·김현준 학생은 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한 ‘2025 학생작품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김현준 학생은 이어 열린 한국건축설계학회 ‘2025 졸업설계대회’에서 ‘전남대학교 대표작품상’을 수상하며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이름을 올렸다.
김정훈 학생의 작품 〈Guardian’s Vault〉는 산성의 지형과 역사적 맥락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지하형 수장고 및 연구시설 프로젝트다. 그는 ‘제어(Control)’, ‘저장(Storage)’, ‘집합(Collective)’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연지형 속에 스며드는 건축의 형태를 탐구했다. 특히 방어적 구조물로서의 산성과, 그 속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층위를 건축적으로 재해석해, 자연과 인공이 공존하는 수장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현준 학생의 작품 〈The Bathhouse of the Overexposure City〉는 서울 강남구 학동근린공원 내에 조성되는 도심형 공공목욕탕 설계안으로, 도시의 과잉 노출 속에서 ‘머무름’과 ‘느림’을 회복하는 건축적 경험을 제안했다. 그는 현상학자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공간을 거닐며 자신의 속도와 감각을 재조율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심사위원들은 “현대 도시인의 일상에 건축이 줄 수 있는 치유적 리듬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현준 학생은 이번 공모전 수상 외에도 여러 건축 설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근 국내 대형 설계사무소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개채용에서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해 실무 역량을 입증했다. 그의 성과는 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가 강조해온 이론·설계·현장실습의 통합 교육 시스템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임승완 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장은 “학생들이 건축을 단순한 형식이 아닌 사회와 장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언어로 이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수상이 창의적 사고와 공간 해석력을 겸비한 젊은 건축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건축 교육과 실무형 프로젝트를 결합해, 지역사회 공간문제를 해결하는 ‘리서치–디자인–리빌드(Research–Design–Rebuild)’ 교육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교육철학이 창의적 결과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지방대학 건축교육의 경쟁력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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