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해·국제협력 주제로 이틀간 논의…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국제 연대 강조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동훈·심리학과 교수)과 일본 키타큐슈시립대 지역전략연구소(소장 우치다 아키라)가 공동 주최한 ‘지역에서 대학의 역할’ 국제심포지움이 8월 20~21일 이틀간 부산대 박물관 가온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양 기관은 2020년 학술연구교류협정(MoU)을 체결한 이후 매년 국제심포지움을 번갈아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대규모 재해 상황에서 대학의 역할과 국제협력 활동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심포지움에서 키타큐슈시립대 지역전략연구소 미나미 히로시 부소장은 “대학은 재해 발생 시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긴급대피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호쿠대·이시노마키센슈대가 1,200명 이상의 피난민을 수용했고,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 구마모토대가 약 2,800명의 피난민을 지원하며 구호활동과 재해 복구 봉사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자원봉사·시설 제공은 지역 지식 거점으로서 대학의 사명”이라며, “무엇보다 학생을 지키는 관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느린 재난과 공동체 회복력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주윤정 부원장(사회학과 교수)은 ‘인도네시아 아체의 느린 재난과 회복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04년 9.3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로 12만 명 이상이 사망한 반다 아체 지역을 수차례 방문해 수행한 장기 연구를 토대로, 집합 기억과 효능감이 단순 복구를 넘어 공동체적 회복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는 한국연구재단 SSK 사업으로 진행 중인 부산대 ‘느린 재난 사업단’ 연구의 일환으로, 대규모 재난 이후의 사회적 대응과 회복 과정을 학문적으로 조명한 성과다.

이동훈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인구 급감에 따른 지역 소멸, AI 산업구조 변화 등 대변화의 시대에 대학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지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대와 키타큐슈시립대는 이번 심포지움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제 공동 연구와 대학생 교류 방문을 확대하며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국제 연대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대학교 #키타큐슈시립대 #국제심포지움 #대학의역할 #재해대응 #국제협력 #공동체회복력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