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5개 마을 어르신 통합교육·원예 힐링 프로그램부터 해양 체험 교양과목, 일본 도쿄 탐방까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진행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가 여름 계절학기 기간 동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교육과 해양 체험 교양과목, 해외 대학 탐방 프로그램을 잇따라 운영했다. 전남 앵커(ANCHOR) 사업단과 글로벌교육원, 창의융합학부가 각각 추진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역 어르신과 주민, 재학생과 유학생 등이 참여했다.
전남 앵커 사업단(단장 강지훈)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보성군 율변, 법화, 성산, 동암, 연동 등 5개 마을을 찾아가 ‘찾아가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통합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지역 어르신을 위해 대학이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참여자 82명 전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은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됐다. 낙상 사고와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다룬 생활안전교육, 두뇌 활성화 체조를 통한 치매예방교육, 웃음 치료와 정서소통 프로그램이 통합적으로 제공돼 농촌 지역의 안전 불안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함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단은 어르신 각자에게 ‘행복건강생활 실천키트’를 전달해 가정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했으며, 사후 조사에서 참여자 전원이 5.0점 만점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을 추진한 최원호 교수(전남대 융합창업학과)는 “경로당 문턱을 넘어 지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간 이번 활동은 지자체와 대학이 어떻게 상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보성군에서 확인한 어르신들의 높은 교육 열의를 바탕으로 앵커 사업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지역 맞춤형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번 교육 데이터와 주민 피드백을 분석해 내년에는 폭염과 한파 등 기후 위기 상황에 대비한 ‘찾아가는 재난 안전 교육’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 앵커 사업단은 같은 기간 ‘지역민과 함께하는 원예·차문화 정서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식물과 차를 매개로 주민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동시에 마을의 빈 공간을 ‘힐링 정원’으로 바꾸는 참여형 치유 모델로, 보성 지역민 52명이 한 달여 동안 식물을 심고 이웃과 함께 공동화단을 가꾸는 과정에 참여했다.
교육은 보성군 내 이화영 민화공방, 청암 마을회관, 마리솔 타운하우스 등 지역 거점 공간에서 총 9회차에 걸쳐 진행됐다. 원예치유의 이해 및 나의 마음 식물 찾기(1차시), 주민이 함께 만드는 공동화단 조성 및 공동체 활동(2차시), 원예 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 및 정서 힐링(3차시) 등 단계별 과정으로 구성됐다. 당초 목표 인원 45명을 넘는 52명이 수료하며 지역 내 치유 프로그램 수요를 확인했다.
최원호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 치유에서 시작해 공동체 활동을 거쳐 마을 확산으로 이어지는 원예·차문화 융합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보성군 특색에 맞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글로벌교육원은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지역특화 교양과목인 ‘여수바다 여행놀이’와 ‘요트로 항해하는 여수바다’를 운영했다. 재학생과 유학생 등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과정은 오는 9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의 해양 환경을 교육에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한국해양소년단 전남동부연맹의 협력으로 학생들은 카누와 카약 등 해양스포츠 체험과 요트 항해를 경험했다. 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및 무슬목해변 플로깅,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아쿠아플라넷 여수, 낭도 트레킹 및 플로깅 등 총 4회의 현장 체험이 함께 운영돼 해양과학·해양생태 학습과 환경 정화 활동을 병행했다.
방호삼 글로벌교육원장은 “두 과목은 지역의 우수한 해양·관광 자원을 교육과정에 접목한 전남대의 대표 지역특화 교양과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차별화된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학점교류 등을 통해 타 지역 대학 학생들에게도 여수를 경험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이 과목들을 해양수산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등과 협의해 전국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대 창의융합학부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학생 12명이 참여한 일본 도쿄 글로벌 탐방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첫날 와세다대학교를 방문해 글로벌 교육환경과 학생 중심 학습 공간을 살펴보고, NTT 인터커뮤니케이션센터(ICC),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도쿄도청 전망대를 둘러봤다. 둘째 날에는 우에노공원 일대에서 문화·예술·과학 탐방을 이어갔다.
셋째 날에는 도쿄대학교와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를 방문해 대학별 교육 시스템과 캠퍼스 문화를 비교했으며, 곤노하치만궁과 아키하바라를 둘러보며 일본의 역사와 디지털 산업 동향을 확인했다. 탐방에 참여한 김재연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대학과 연구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교육환경과 연구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NTT ICC에서 AI와 예술이 융합된 전시를 체험하며 기술이 삶과 문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인솔한 강지현 교수(일본학전공)는 “일본은 우수한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취업 기회가 있는 나라”라며 “전공 역량에 일본어 능력을 더한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이 넓은 시야로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호 창의융합학부장은 “현장 중심의 글로벌 교육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이번 여름 프로그램은 지역 어르신과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지역 해양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교양과목, 해외 대학 현장 탐방까지 아우르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대학 측은 각 프로그램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돌봄 체계 구축과 전국 단위 해양 교육 확대, 국제화 프로그램 확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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