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9개 대학 교수 30명 대상 AI 수업설계 실습… 송주현 교수, 의과학 시각화 15주 과정 기획·총괄
전남대학교가 대학 안팎에서 AI 시대 교육 혁신을 확장하고 있다. 교육혁신본부는 전남광주지역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AI 교육 아카데미를 열어 대학이 축적한 교수 역량 강화 모델을 지역과 공유했고, 의과대학에서는 국립대 의과대학 최초로 의학과 예술을 결합한 바이오메디컬 아트 교과목이 신설된다.
전남대는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교내 창조관에서 ‘제1회 지역대학 AI 교육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전남대 교육혁신본부가 주관한 이번 아카데미에는 전남광주지역 9개 대학 소속 전임교수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전남대가 선도적으로 구축한 교원 AI 재교육 체계인 ‘HAI-STEP(Human-centered AI Smart Teaching Enforcement Program)’의 운영 경험과 교수설계 노하우를 지역대학과 공유한 첫 사례다. 개별 대학 차원의 AI 교육 혁신을 넘어 지역 대학 간 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은 이틀간 총 14시간에 걸쳐 실제 수업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AI 기반 수업설계,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자료 제작, AI 기반 분석적 루브릭 개발, 학습데이터 분석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지수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최재혁 전남대 물리교육과 교수가 AI를 실제 수업에 적용한 사례와 운영 경험을 공유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참가 교수들은 자신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수업설계와 교육자료를 직접 개발하며 AI 활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참가 교수들은 “AI를 실제 수업과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최신 AI 정보를 습득하고 직접 실습할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전남대 교육혁신본부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전남대가 축적해 온 AI 교육 인프라와 교수설계 역량을 지역대학과 공유하고, 지역 전체의 교육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해 전남광주지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교육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이번 지역대학 교수 대상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예비교사 대상 AI 교육 아카데미와 지역민 대상 AI 시민 아카데미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보유한 AI 교육 경험과 자원을 대학 간 경계를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지역 AI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송주현 교수는 의과학과 대학원에 ‘바이오메디컬 아트(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 교과목을 신설한다. 국립대 의과대학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의·예술 융합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바이오메디컬 아트는 복잡한 의생명 지식을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시각화해 연구자, 임상의, 환자 간의 소통을 돕는 융합 학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등에서는 70년 이상 정규 학위과정으로 운영돼 왔지만, 국내에서는 정식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곳이 드물어 전문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송 교수는 교과목 개설 배경으로 AI 시대에 대한 통찰을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몇 초 만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일수록, 의학적 사실에 근거해 정확하고 책임 있는 시각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의과학자의 역량은 오히려 더 희소하고 중요해진다”고 진단했다.
15주 과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의과학 시각화의 역사와 이론, 신경미학, 해부학적 토대와 시각화, 회화·드로잉 실기, 디지털 도구와 3D 시각화, 연구 윤리까지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폭을 두루 다룬다. 강의에는 김제민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 윤관현 인천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회장), 류준선 국립암센터(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이사장), 장동수 스튜디오 MID 대표, 신동선 세한대 교수, 박사범 홍익대 연구교수 등 국내 융합 전문가들이 공동 참여한다. 기획·총괄을 맡은 송 교수는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의학응용미술학과(Department of Art as Applied to Medicine)’ 대학원 과정을 직접 방문해 현지의 선진 커리큘럼을 탐색하고 학문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송 교수는 “의학에서 시각화는 텍스트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유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본질적 영역”이라며 “AI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책임 있는 의학적 시각 언어를 구사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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