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2년 연속 수상… 동양 철학 담은 ‘바람의 정원’으로 국제무대 빛내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석사과정 윤선미 학생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정원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Malvern Spring Festival)’에서 쇼가든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윤 학생은 지난해 동상에 이어 올해 금상까지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고, 해당 대회 역사상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로 기록됐다.
이번 수상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의 창의적 교육 역량과 국제 디자인 경쟁력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윤선미 학생의 수상작 *‘바람의 정원(Garden of the Wind)’*은 전통적인 동양 철학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 작품이다. 영어로 ‘바람(wind)’이 ‘희망(hope)’과 유사하게 들리는 발음에서 착안해, 정원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이 바람을 통해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정원은 자연의 흐름과 자유로움을 강조하며, 감각적이면서도 개념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일본 예술가 리코우 우에다(Rikuo Ueda)와의 협업을 통해 바람의 움직임을 구조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이 정원 내 핵심 요소로 설치되었으며, 관람객이 다양한 각도에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대 역할도 수행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 반영… 정원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 제시
윤선미 학생은 정원 조성 과정에서도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적극 반영했다. 재활용 자재를 우선 사용하고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전시 종료 후에는 대부분의 자재를 공급업체에 반환하거나 지역 정원 조성에 재사용하는 등 자원순환형 설계 철학을 실현했다.
이러한 접근은 환경 문제와 조화를 이루는 정원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되며, 현대 조경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윤선미 학생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그린 아일랜즈(GREEN ISLANDS)’로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금상까지 수상하며 세계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는 정원 및 공간 설계 전문회사 ‘록디자인(Rock Design)’의 대표로 활동하며, 창작과 실무를 병행 중이다.
이번 수상작에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의 아티스트 루원쥐엔(Lu Wenjuan)도 공동 참여하였으며,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제 공동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식물과 사람(Plants & People)’을 주제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멜버른의 Three Counties Showground에서 개최됐다. 총 8개 작품이 쇼가든 부문에 출품되었으며, 이 중 3개 작품이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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