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하이트의 세대론과 EAB 보고서를 바탕으로 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대학 탐색 특성과 전략
불안세대의 등장: 심리 구조가 입시를 바꾸다
“왜 지금의 청소년들은 유독 불안하고 고립감을 느끼는가?”
조너선 하이트는 『The Anxious Generation』에서 이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는 2010년을 기점으로 나타난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의 급격한 악화를 “어린 시절의 대전환(Great Rewiring of Childhood)”으로 설명한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소셜미디어의 보급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체성과 감정, 뇌 발달의 경로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사회적 사건이었다.
하이트가 말하는 ‘불안세대(The Anxious Generation)’는 단지 심리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들은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을 접했고, 놀이터보다 인스타그램에서 또래와 관계를 형성했다. 자율성과 위험 감수 대신, 통제된 환경과 자기 연출 속에서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받고, 검열하는 감정 구조를 내면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세대 특성은 대학 진학이라는 중요한 인생의 이정표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EAB가 2024~2025년에 걸쳐 미국 내 3만 명 이상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외로움, 불안, 고립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45%는 이러한 감정이 대학 탐색 및 지원 과정에 ‘중간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EAB는 이 세대를 하이트의 개념을 차용해 ‘Anxious Generation’이라 부르며, 이들의 입학 결정은 정보보다 ‘정서적 안전감’에 달려 있다고 결론 내린다. 입학 전략은 더 이상 학과와 전형 소개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대학은 학생이 “이곳은 나를 이해해주는 곳”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심리적 신뢰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세대는 대학을 평가할 때, 물리적 랭킹보다 정서적 맥락을 더 중시한다. 다시 말해, ‘우수한 대학’보다 ‘안전한 대학’을 찾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은 단지 물리적 안전이 아니라, 자기 존재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환경,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그리고 자기 정체성을 위협받지 않는 공간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안세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대학을 탐색하며, 무엇을 신뢰하고, 어떤 요인을 결정적 기준으로 삼는가?
대학 탐색의 시작: 온라인 공간에서의 첫인상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대학 탐색은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에서 확정’되는 구조를 갖는다. EAB의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8%가 대학 정보를 처음 접하는 채널로 ‘웹사이트 검색’을 꼽았다. 이는 단순한 검색을 넘어, 학생들이 대학에 대한 인상을 처음으로 형성하는 ‘심리적 관문’이 웹사이트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양이 아니라 첫 노출 순간의 신뢰와 정서적 어필이다. EAB는 웹사이트 설계 시 학생이 대학을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언어 사용, 지원 서비스, 학생 삶, 정신건강 지원 등을 전면에 배치, 간결하고 직관적인 네비게이션 구조, 상담 예약, 가상 투어, FAQ 등 즉시 실행 가능한 CTA(Call to Action) 요소를 핵심으로 제안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대학 웹사이트 내에서 가장 많이 방문되는 섹션이 ‘지원 서비스’와 ‘학생 생활’이라는 점이다. 학과 소개나 연구 업적보다, 학생들은 자신이 그 대학 안에서 ‘정서적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먼저 확인한다. 이는 불안세대의 심리 구조와 정확히 일치하는 행동 양식이다.
또한 검색 채널에서 대학이 얼마나 ‘위에 노출되느냐’는 여전히 중요하다. EAB는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정신건강 지원이 좋은 대학”, “대입 지원을 도와주는 대학 상담”, “소수자 친화적 캠퍼스”, “학생 자치와 자유로운 토론문화” 와 같은은 키워드 중심 콘텐츠 생성을 제안한다. 이는 대학 마케팅의 키워드 전략이 이제 성적 중심 언어에서 가치 중심 언어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이 처음 만나는 것은 캠퍼스가 아니다. 검색창이다. 캠퍼스를 방문하기 전, 이미 마음속 결정은 내려진다. 그리고 그 결정은 “이 학교가 나에게 맞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얼마나 정서적으로 설득당했는가에 달려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대학 탐색: SNS, 유튜브, 그리고 AI
Z세대와 알파세대는 SNS에서 대학을 만난다. 공식 웹사이트는 여전히 핵심 경로이지만,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는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브이로그, 틱톡 캠퍼스 투어 영상과 같은 소셜미디어 기반 콘텐츠에서 시작된다. EAB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대학 탐색 채널로 사용했으며, 틱톡의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세대는 SNS에서 단순한 홍보물보다, 실제 재학생의 일상과 감정이 담긴 콘텐츠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이 학교의 학생은 어떤 고민을 하나?”, “이 공간에서 나도 숨 쉴 수 있을까?”를 질문하며, 자기 자신을 그 콘텐츠에 투사한다. 따라서 대학은 정제된 이미지보다 날것의 감정을 담은 스토리 중심 영상, 재학생이 직접 출연하거나 운영하는 계정 운영, 정신건강, 다양성, 실패 경험을 드러낸 진솔한 이야기 같은 방식으로 SNS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정보 탐색 초기에는 SNS의 영향력이 크지만, 결정 단계로 갈수록 SNS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진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마음을 열게 되는’ 콘텐츠를 SNS에서 만나지만, 결정은 신뢰 가능한 채널(이메일, 오프라인 상담, 웹사이트 등)을 통해 내린다. 이는 SNS가 대학 마케팅의 입구 역할은 훌륭히 수행하지만, 설득의 마무리는 다른 채널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2025년 EAB 조사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변화는 AI 기반 검색 도구의 부상이다. 응답자 중 약 26%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대학 정보를 찾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도구를 “신뢰할 만한 정보원”으로 보는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이는 AI가 검색 보조 역할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공신력 있고 감정적 설득이 가능한 콘텐츠가 핵심임을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불안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관심을 얻고, 아날로그 기반 채널에서 확신을 얻는다. 대학은 이 경로를 분절되지 않게 설계해야 하며, 디지털에서 감정의 문을 열고, 오프라인에서 신뢰의 문을 닫아야 한다.
학생이 진짜 ‘믿는’ 채널은 따로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디지털 세대가 가장 신뢰하는 채널은 오히려 이메일과 종이 우편이라는 점이다. EAB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가 이메일을 매일 확인하며, 이메일은 여전히 대학의 공식 메시지를 받는 가장 신뢰도 높은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71%는 “이메일을 통해 받은 대학 정보가 실제 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단, 여기서 말하는 이메일은 단순한 ‘전형 정보 알림’이 아니다. 정서적 공감과 개인화된 언어가 담긴 이메일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은 당신처럼 공동체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을 찾고 있습니다” 같은 문장은 학생이 스스로를 ‘대학이 찾는 인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정서적 설득 장치가 된다.
또한, 종이 우편은 ‘귀찮은 홍보물’이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생에게 ‘이 대학이 나를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QR코드가 포함된 개인화된 인쇄물, 재학생의 손편지가 동봉된 환영 엽서, 소포 형태의 ‘입학 안내 키트’ 등은 기억에 오래 남는 인상을 만든다. EAB는 이처럼 디지털 중심 전략에 ‘아날로그적 신뢰 기법’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는 입학 마케팅이 감정적 유대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신뢰 채널은 바로 대면 캠퍼스 방문이다. 캠퍼스 투어, 입학설명회, 오픈캠퍼스 행사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해당 대학에 지원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이는 학교의 분위기를 눈으로 보고, 사람을 만나고, 공간을 체험한 경험이 심리적 연결감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EAB는 대학이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때 단순한 홍보보다는, “이곳은 당신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라는 정서적 메시지를 중심에 둘 것을 제안한다. 예컨대 학생 멘토와의 대화, 교수와의 자유 토크, 명상 공간 체험, 심리상담 부스 운영 등이 모두 정서적 신뢰를 강화하는 장치가 된다. 요컨대, 학생은 디지털에서 관심을 갖지만, 신뢰는 오프라인에서 형성된다. 대학의 입학 전략은 이 두 경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통합 설계를 중심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무엇이 ‘안전한 대학’인가 – DEI, 자유, 정신건강
EAB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이 얼마나 안전한 공간인가’는 이제 물리적 안전이나 범죄율 이상의 문제다. 불안세대에게 있어 ‘안전’이란 곧 정신적 안전감, 정체성의 보호, 심리적 회복 가능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52%는 대학 선택 시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의 수준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았으며, 34%는 “대학의 정치적 입장이나 다양성 정책(Diversity, Equity, Inclusion)”이 입학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특히 “DEI 정책이 부족해 보이는 대학을 제외 리스트에 올린 경험이 있다”는 학생이 “DEI가 과하다고 느껴 제외했다”는 학생보다 더 많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세대가 ‘과잉 진보’보다 ‘배제의 불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다.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상담센터의 존재 여부 및 접근 용이성, 비밀보장과 정서적 신뢰 유무,전문인력 배치 및 위기 대응 능력 공개 여부 세 가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학생들은 “있다”는 사실보다, “믿을 수 있다”는 느낌에 더 반응한다. 따라서 상담센터가 캠퍼스 한쪽에 숨어 있거나, 웹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면, 그것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 사회적 논쟁이 자유롭게 이뤄지는가 여부도 중요하게 여긴다. 표현의 자유, 성소수자 인권, 페미니즘, 정치적 이견 수용 등이 캠퍼스가 개인의 정체성을 위협하지 않는 공간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대학이 이 모든 요소를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SNS 콘텐츠, 학생활동 사례, 학내 행사 등에서 이 학교의 ‘문화적 감도’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기획이 필요하다.
결국, 학생이 판단하는 ‘안전한 대학’은 “나의 정신건강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 학교는 믿을 만한 도움을 줄까?”, “내가 가진 정체성과 의견이 이 공간에서 받아들여질까?”, “이 학교는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을까?” 라는 질문들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기준은 그 어떤 QS랭킹보다, 불안세대에게는 더 설득력 있는 입학 판단의 근거가 된다.
주요 학생군별 맞춤 전략
EAB는 대학 입학 전략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을 하나의 세대 코드로 보지 말 것’을 경고한다. 불안세대 내에도 다양한 하위 집단이 존재하며, 이들에겐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특히 세 가지 학생군에 대한 맞춤 전략을 제시한다.
▣ 첫 세대 진학자(First-Generation College Students)
부모 중 누구도 대학에 진학한 적이 없는 학생들은 입학 과정에서의 정보 격차뿐 아니라 ‘나는 이 공간에 속해도 되는 사람일까?’라는 정체성 불안을 경험한다. 이들에게 대학은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두려운 환경일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은 입학 콘텐츠에서 “우리도 처음이었다”는 공감 스토리, 첫 세대 학생 멘토와의 인터뷰 및 사례 공유, 입학부터 졸업까지 단계별 정서·정보 지원 프로그램 안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 저소득층 및 비도시권 학생
이 학생군은 물리적 거리와 사회적 거리 양측의 장벽을 동시에 겪는다. 대학 캠퍼스에 발을 들여본 적도 없는 이들에게는, 상상 자체가 어렵다. 입학은 선택이 아니라 ‘외부의 세계’로 보일 수 있다. 대학은 지역 고교 대상 ‘찾아가는 캠퍼스 설명회’, 지방학생 전용 온라인 설명회 및 Q&A 채널, 기숙사, 교통, 장학금, 지역별 커뮤니티 등의 정보 명확화 같은 전략으로 이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등록 조건의 완화’가 아니라, 정서적 거리의 단축이다.
▣ 정신건강 민감군
이미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거나, 상담에 익숙한 학생들은 입학 전부터 “이 학교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이들에게는 학교의 물리적 인프라보다, 공공적 신뢰와 정서적 케어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
대학은 상담센터의 실제 운영 방식, 직원 수, 대기 기간 등 실질 정보, 정신건강 주간행사, 휴학·복학의 유연성, 위기 대응 절차 공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졸업생 사례나 교수 인터뷰 등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단순한 “상담 가능합니다”라는 문장은 불충분하다. ‘회복을 응원하고, 지원하고, 인정하는 캠퍼스 문화’를 서사화해야 한다.
이처럼 EAB는 입학 전략을 ‘학생 유형별 감정 지도’에 따라 재구성할 것을 권유한다. 감정의 지형이 다르면 설득의 언어도 달라져야 한다. 이것이 불안세대를 모집하는 진짜 전략이다.
한국 대학의 대응 방향 – ‘브랜딩’이 아닌 ‘공감 전략’
한국의 대학들은 지금까지 ‘정보 전달’에 집중해왔다.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정형화된 웹사이트 구성, 고도화된 홍보 영상과 브로슈어까지. 그러나 불안세대는 더 이상 이런 ‘정보의 밀도’에 감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심리적 신호’를 읽는다. 그리고 그 신호는 텍스트가 아니라 맥락과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다.
EAB는 대학의 입학 전략이 단순한 브랜딩이 아니라, 정서적 공감(affective resonance)을 중심에 둔 ‘관계 중심 설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제안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입학 콘텐츠의 감정적 언어화: “우리 대학은 어떤 성향의 학생을 환영하는가?”, “여기서 실패해도 괜찮은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어떻게 함께 지나갈 수 있는가?” 등의 메시지를 콘텐츠 안에 담아야 한다.
입학 블로그나 유튜브의 이야기 중심 전환 : 학생, 교수, 상담사, 부모 등의 ‘감정적 증언’이 포함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강화
학생지원의 전 과정 시각화 : 재학생이 입학 후 실제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단계별로 공개
SNS의 정체성화 : 대학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이 단순히 사진첩이나 공지창구가 아닌, ‘이 학교는 이런 세계관을 가진 곳’임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어야 함
특히 중요한 것은, ‘공감 전략’은 특정 부서가 아닌 대학 전체가 공유해야 하는 정체성이라는 점이다. 입학처, 학생처, 교수, 행정직원 모두가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학생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단일한 메시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국 대학은 지금,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단지 ‘합격자를 늘리는 기술’이 아니라, 학생이 감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모집이 아니라, 연결이다
『Recruiting the Anxious Generation』과 『The Anxious Generation』이 동시에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한 위기 경고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대학이 새로운 세대와 맺어야 할 관계의 윤리를 다시 정의하라는 요청이다. 입시는 정보 전달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형성의 시작점이며, 그 관계는 정서적 신뢰, 정체성의 수용, 미래에 대한 공동의 상상 위에서만 가능하다.
학생들은 더 이상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감지한다. 그 감지는 수치가 아니라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공감할 수 없는 대학은, 아무리 훌륭한 스펙을 갖췄어도 외면당한다. 반대로, 정서적으로 연결된 학교는 한 명의 입학생을 넘어서, 한 세대의 충성도와 신뢰를 얻는다. 우리는 지금, 입시의 기술을 넘어 관계의 미학을 배워야 할 때다. 대학이 말하는 모든 메시지는 이제 이렇게 요약되어야 한다:
“우리는 당신의 존재를 환영합니다.”
이 문장이 진심이라면, 학생들은 알아챌 것이다. 불안세대는 둔감하지 않다. 오히려 가장 예민하게 ‘진짜’를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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