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1’ 구축 완료… 우주전기추진 연구 및 위성부품 진공시험 거점 도약

지상에서 우주 환경 구현… 본격 시험운영 개시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4월 말, 교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환경 모사용 대형 진공시험시설 ‘SPACE-1(Space Propulsion and Application Chamber for Environmental testing-1)’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5월 8일 밝혔다.

이번 시설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진연구자인프라 구축사업’의 지원(총 3억 원 규모)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항공우주공학과 김호락 교수 연구팀이 주관해 교내 제8공학관 내에 설치됐다. 해당 시설은 설치 직후 시행된 현장수락시험(Site Acceptance Test)에서도 모든 성능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

우주 전기추력기 및 소재 시험 가능한 고진공 환경 제공

‘SPACE-1’은 직경 약 1.7m, 길이 약 3.5m의 챔버 내부에서 약 10⁻⁷ Torr 이하의 고진공 상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5kW급 이상의 ▲홀 추력기, ▲이온 추력기, ▲펄스 플라즈마 추력기 등 다양한 우주용 전기추력기의 성능 및 수명 시험을 수행할 수 있으며, 위성 부품, 반도체 소자, 우주 소재에 대한 진공환경 내 성능평가도 가능하다.

또한, 챔버 내에는 플라즈마 특성 분석을 위한 ▲광학 센서 ▲전기 탐침 장치 등이 함께 구축되어 있어, 정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고진공 펌프와 흑연판 추가 설치를 통해 더욱 정제된 실험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김호락 교수는 “SPACE-1은 단순 시험설비를 넘어, 국내 우주전기추진 기술의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전략적 인프라”라며 “향후 소형 위성 추진 모듈부터 심우주 탐사용 차세대 추진 시스템까지 폭넓은 연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해당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정부지원 과제를 수행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우주산업체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우주추력기 성능·수명시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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