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3일 시행…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 도입, EBS 연계 50% 유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계획이 7월 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해 공고되었다. 수능은 오는 2025년 11월 13일 목요일에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질 예정이며, 수험생 편의 증진과 공정한 평가를 위한 다각적인 변화가 포함됐다.
공교육 중심의 출제 방향 유지… EBS 연계율 50% 수준
이번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출제가 이루어진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과 EBS 연계 교재 및 강의를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여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둔다.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영역별 50% 수준을 유지하며, 연계 방식은 지문, 도표, 그림 등을 활용한 간접 연계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제 문항은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고, 추리, 분석, 종합, 평가 등 다양한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사교육에서 단순 문제풀이 기술을 통해 고득점을 노리는 접근은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기반한 변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6학년도 수능은 전 영역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시험 이후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출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수험생과 교사 모두가 교육적 목표에 부합하는 평가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유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시험 체제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수험생은 공통과목을 모두 응시한 후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하여 응시하게 된다.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에서,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에서 선택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시행된다. 특히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에게 필수이며, 미응시 시 수능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이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모든 수험생이 갖춰야 한다는 교육적 취지를 반영한 조치다.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 도입… 전 과정은 현장 방문 필수
2026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 도입이다. 수험생은 사전 입력 기간인 8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여권용 규격의 사진을 등록하고 원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이후 발급된 가상계좌로 응시수수료를 납부하면 되며, 이 과정을 마친 후 반드시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을 거쳐야 접수가 완료된다. 단, 시험편의제공 대상자, 외국인 수험생 등은 현장 작성이 요구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이며, 전국 85개 시험지구에서 진행된다.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등학교, 졸업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교육청이 지정한 장소에서 접수하게 된다.
응시수수료는 선택한 영역 수에 따라 4개 이하 37,000원, 5개 영역 42,000원, 6개 영역 47,000원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탐구영역, 사회·과학 구분 없이 최대 2과목 선택
탐구 영역은 사회, 과학, 직업탐구로 나뉜다. 사회·과학탐구는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는 총 6개 과목 중 선택하되, 2과목 선택 시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은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총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으며, 이들 과목은 모두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수학 영역은 단답형 문항이 30% 포함된다.
장애 수험생 위한 편의 제공… 점자문제지·컴퓨터·점자정보단말기 지원
장애 수험생에 대한 시험 편의 제공도 강화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문제지 파일이 제공되며,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는 필산 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지원된다. 시험 시간은 중증 시각장애인의 경우 일반 수험생의 1.7배, 경증 장애인의 경우 1.5배까지 연장된다.
부정행위 방지 대책 강화… 스마트기기 시험장 반입 원칙적 금지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부정행위 방지 대책도 강화된다. 모든 전자기기의 시험장 반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 가능하다. 각 교시 시작 전에는 본인 확인과 함께 휴대 시계의 적정 여부도 점검하게 된다. 시험실에는 수험생 간 거리 확보를 위해 최대 28명만 배치되고, 감독관은 2명(탐구 영역은 3명)이 교시별로 교체되며, 같은 학교 출신 수험생과 감독관은 서로 다른 시험장에 배치하는 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이 병행된다.
시험 당일 모든 문제와 정답은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의 시험 종료 후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정답 이의신청 심사 후 최종 확정 발표는 11월 25일 1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성적통지 및 환불제도… 절대평가 영역은 등급만 제공
수능 성적은 12월 5일까지 수험생에게 통지되며, 재학생은 학교를 통해,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영역/과목별로 제공되며,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기된다.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는 소정의 신청절차를 거쳐 납부한 수수료의 60%가 환불된다. 환불 신청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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