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은 2026학년도 대입, 고3 수험생과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전략 가이드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지금, 고3 수험생들은 진정한 의미의 입시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11월 13일로 예정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시와 정시를 병행 준비해야 하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과 고민 속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다. 특히 이번 입시는 응시생 수 증가, ‘사탐런’, 영어 난이도 혼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어 철저한 정보 분석과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금돼지띠 고3, 역대급 응시생 수… 경쟁 치열
2026학년도 수능은 이른바 ‘황금돼지띠’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고3이 되는 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고3 재학생 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여기에 재수생 등 N수생도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능 응시자 수는 45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입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증원 백지화로 인해 의예과 정원은 3058명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는 기존에 의대 확대를 기대하며 수능을 준비하던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본 수능 전망: 영어 혼란, 사탐 쏠림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수능 전략을 구상하는 데 있어 사실상 기준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큰 혼란은 영어 영역에서 발생했다. 영어는 절대평가 방식이지만, 1등급 비율이 무려 19.1%에 달해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는 2018년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고치이며, 실제 수능에서는 영어 난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변수는 ‘사탐런’이다. 이공계 수험생들이 과탐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탐을 선택하는 현상으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탐 응시율이 58.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탐 응시율은 지난해 40.8%에서 올해 24.6%로 급감했다. 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직결되므로, 지원 대학의 탐구 영역 기준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수시 지원 준비: 학생부 점검과 전형 분석
7월은 수시 지원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하는 시기다. 학생부교과전형, 종합전형, 논술전형 등 다양한 수시 전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을 찾기 위해선 학생부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단순히 등급이 아닌 활동의 질과 연계성, 지속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아직 1학기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므로, 누락된 활동이나 부족한 영역이 있다면 보완할 마지막 기회다. 고교 담임이나 진학지도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전형별 가능성과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희망 대학의 입시결과 분석도 병행해야 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제공하는 자료 외에도, 대학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산출 기준별 입시결과를 꼼꼼히 비교 분석해야 실질 경쟁률이나 충원율까지 파악할 수 있다.
수능 준비: 6모 분석과 전략 수정
수시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수능 준비는 병행이 필수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에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취약 과목이나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학의 경우, 고난도 문제 풀이보다 쉬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훈련과 고득점자들이 자주 틀리는 실수 유형에 대한 반복 점검이 필요하다. 영어는 난이도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여, 변별력 있는 문제 풀이에 익숙해지는 전략이 요구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변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9월 전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는 정보 싸움이자 전략 싸움이다. 이미 지나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금부터 남은 기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미래 가능성’보다는 ‘현실적 분석’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7~8월은 각 학교에서 진학상담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다. 무작정 상담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전형과 대학을 찾기 위한 준비된 질문을 갖고 임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EBS의 모의고사 분석 자료, 대학별 입시 정보, 상담 교사의 조언을 종합해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의 핵심 과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름방학이 ‘기회’라는 점이다. 지금부터의 40일이, 어떤 수험생에겐 반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철저한 정보 분석과 전략 수립, 그리고 성실한 실천이 뒷받침된다면, 129일 후 마주할 수능 날, 후회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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