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과대학 연구팀, 혈소판 기반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 지표 규명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제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혈소판 기반 바이오마커를 규명하며 암 면역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 의과대학 조재호 교수 연구팀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오인재 교수 연구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존 연구를 넘어 혈소판의 PD-L1 발현 메커니즘과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전신 면역억제 기전을 설명하고, 보다 정밀한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사업 및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2025년 2월 26일 국제학술지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게재되었다.

혈소판의 PD-L1 발현이 면역항암치료 반응성을 결정한다

면역항암치료는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발현이 높은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전략이 수립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PD-L1을 발현하는 혈소판이 순환 면역세포와 물리적으로 결합하여 PD-L1의 주요 원천이 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즉, 기존 연구에서 PD-L1을 높게 발현하는 면역세포를 가진 환자가 면역항암치료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 면역세포들이 혈소판의 PD-L1 발현을 반영한 결과였음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 방식이 한계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보다 정밀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혈소판 PD-L1과 종양 PD-L1의 독립적 기전 규명

연구팀은 혈소판의 PD-L1 발현이 종양의 PD-L1과는 독립적인 기전이며, 혈소판 생성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종양 PD-L1 기반의 TPS(Tumor Proportion Score)와 혈소판 PD-L1을 함께 고려할 경우, 면역항암치료의 반응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의 암 미세환경 중심의 PD-L1 평가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환자 맞춤형 면역항암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소판의 PD-L1 발현이 단순히 종양 미세환경에서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암 전이(metastasis), 종양 성장, 염증 반응 등 다양한 암 관련 조건에서 전신적 면역억제(systemic immune suppression)를 유도하는 핵심 기전임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종양 주변의 국소적 면역억제(tumor-induced local immune suppression)와는 다른 새로운 면역 억제 메커니즘을 제시하며, 폐암 환자의 독특한 면역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통한 정밀 면역항암치료 전략 제시

이번 연구는 혈소판 기반 PD-L1 발현을 활용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조재호 교수는 “혈소판의 PD-L1 발현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는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혈소판이 단순한 혈액 응고 기능을 넘어서, 면역 시스템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향후 혈소판과 면역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여, 암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암 면역치료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치료의 반응성을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기존 치료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열었다. 혈소판의 PD-L1 발현이 면역항암치료 반응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최초로 규명했다. 혈소판 PD-L1과 종양 PD-L1의 독립적인 기전을 밝혀, 보다 정밀한 면역항암치료 반응성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혈소판이 면역 억제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며, 암 면역치료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암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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