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도 1국립대학 구상, 도립대와의 협약으로 확장
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가 강원도립대학교(총장 김광래)와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8일 춘천캠퍼스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이중 위기를 공동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지역 대학 간 연대의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대학은 ▲통합 비전 설정 및 통합 계획안 마련 ▲구성원 동의 절차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통합 방안 모색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재연 총장은 “이번 협약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가거점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의 연구·교육 기반과 강원도립대학교의 실무 중심 전문인력 양성 역량이 결합함으로써, 강원도 전체의 고등교육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미 통폐합 승인을 받은 강원대-강릉원주대의 통합, 지난해 춘천교대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강원 1도 1국립대학’ 구상의 확장을 의미한다.
첨단기술 인재 양성에 60억 투입, 기업·대학·기관 삼각 협력
같은 날 공개된 또 다른 협약은 강원후평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단이 주도한 3자 협력 체결이다. 강원대학교,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한림대학교가 참여한 이번 협약은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지정된 춘천 후평산단을 거점으로 한다.
정부 지원금 6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기반의 융합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 재직자를 실무형 고급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단은 품질관리, 생산공정 최적화, GMP 실무, 디지털 분석 역량 등을 중심으로 융합 교육을 제공하며, 참여 기업에는 컨설팅과 인증 지원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서영호 총괄책임자(기계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는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혁신을 이끌 핵심 인재를 배출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춘천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질적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 베트남 ICT 연수 프로그램 운영
지역 중심의 교육개편과 인력 양성뿐 아니라, 국제적 기술협력 기반도 함께 넓히고 있다. 강원지능화혁신센터는 7월 7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해외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수는 AI·빅데이터 분야에서 국제 공동연구 및 인재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연수단은 호치민기술대학교(HCMUT), 꽝쭝소프트웨어시티(QTSC), KOCHAM ICT기업 협의회 등 현지 주요 기관 및 기업을 방문해 기술교류 및 해외 인턴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비큐AI 베트남’과의 업무협약도 추진 중이다.

손경호 강원지능화혁신센터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지역 인재들이 글로벌 산업 현장을 경험하고, 실질적인 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지역 대학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강원 1도 1국립대학’ 구상은 단일한 이름 아래 다양한 캠퍼스와 역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통합 이후 춘천은 교육연구, 삼척은 지산학협력, 강릉은 지학연협력, 원주는 산학협력 거점으로 각각 특화될 예정이다.
이처럼 통합, 첨단 인재양성, 국제협력까지 이어지는 최근의 행보는 강원대학교가 단순한 국립대학을 넘어 ‘지역혁신 허브’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대학교 #강원도립대학교 #통합협약 #스마트제조인재 #AI빅데이터교육 #춘천산업단지 #강원지능화혁신센터 #국제협력연수 #강원1도1국립대학 #지역혁신허브